코로나19로 대구 초중고 800개교 개학 2주일 더 연기

3월 23일 개학 예정...전국 초중고도 16일로 연기 가능성

대구지역 모든 학교가 개학을 2주일 더 연기해 오는 23일 개학하기로 했다. 전국 초중고 개학도 1주일 더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다음 달 9일로 예정한 800개 유·초·중·고, 특수학교 개학을 23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특수학교 459곳이다.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추가연기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앞서 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학을 1주일 연기한 바 있다.

대구 시교육청은 대구에 코로나19가 갈수록 확산하는 상황이어서 신학기 정상적인 교육 과정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대구에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뒤 환자 수가 급증해 11일만인 이날 오전 9시 현재 20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지역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학을 더 미뤘다”고 설명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개학을 3월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한 데 이어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교육부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이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교 jk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