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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04일(水)
“치매안심마을 내년 건립…환자와 가족 걱정 덜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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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 인터뷰

“얼마 전 체감온도 영하 11도가 넘는 날씨에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길거리를 방황하던 한 어르신을 주민들과 경찰이 구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그 순간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네요. ‘우리 가족이, 혹은 내가 당사자가 될 수 있겠구나’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치매 예방을 위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성장현(사진) 용산구청장이 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꺼낸 첫마디로, 그의 관심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성 구청장은 “개인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해진다”며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완화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성 구청장의 의지를 반영해 구는 그동안 치매예방정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80병상이 넘는 구립노인전문요양원을 2곳에서 운영 중이다. 용산구치매안심센터 또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시 치매관리사업평가에서 6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2018년에는 치매환자 가족 서비스 우수사례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구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해 8월 센터 리모델링도 마쳤다. 검진실을 4개에서 6개로 늘렸으며, 치매가족 힐링카페도 신설했다. 성 구청장은 “올해는 KT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힐링카페 내에 인공지능(AI) 스피커(기가지니)와 로봇인형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어르신들이 보다 편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는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경기 양주시 소재 옛 구민휴양소에 용산구립치매안심마을(가칭)을 건립하기로 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구가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치매안심마을은 네덜란드 호그벡 마을이 롤모델이다. 치매환자가 전문요양보호사의 보호 아래 텃밭도 가꾸고, 문화생활도 즐기는 등 일상을 누리면서 치료를 병행하는 마을”이라며 기존의 요양시설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기존 요양시설들이 통제와 격리로 운영되는 반면, 이 마을은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존중되는 셈이다. 특히 성 구청장은 “양주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용산형 치매안심마을을 선보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시설 운영에 필요한 인력 100여 명을 양주시민으로 우선 채용함으로써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 또한 가족방문제도를 의무적으로 실시, 방문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 최초 선진 치매케어 환경을 도입한 치매전담시설로서 추후 타 지방정부는 물론 다양한 나라에서도 벤치마킹을 하러 와 지역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에서 시작한 치매안심마을이 용산을 넘어 한국형 사업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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