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양한 방사포·자주포 섞어쏘기’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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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MD 무력화 우려”

북한이 9일 화력타격훈련에서 600㎜ 초대형 방사포 연발사격과 170㎜ 자주포 및 300㎜, 240㎜ 방사포 등을 다양하게 ‘섞어쏘기’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섞어쏘기’ 능력 향상으로 남측의 미사일방어망(MD)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이 공개한 전날 훈련 사진에는 지난 2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뿐 아니라 170㎜ 자주포 등이 포함돼 있다.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밝힌 대로 북한이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를 ‘섞어쏘기’했다는 방증인 셈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 등에 비춰 북한이 주력 방사포인 300㎜, 240㎜ 사격도 동시에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도 과거 방사포 발사 당시와 같은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에 발사관 4문이 식별됐다. 문제는 1분 간격으로 3번째 발사된 발사체로, 동일한 방사포인지 아니면 북한이 지난해 시험 발사한 신형 대구경 방사포 등 다른 종류의 유도무기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일한 방사포라면 북한이 처음으로 3발 연발사격을 시도한 것이라는 게 군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다만, 북한이 3발 연발사격을 했더라도 발사 간격이 1분 정도 걸린 것이라면 이는 ‘절반의 성공’으로, 북한이 연발사격 간격을 20초대로 줄이기 위해 앞으로 유사 시험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