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토트넘, 결국 16강 탈락…챔스리그 라이프치히戰 0-3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토트넘 홋스퍼의 루카스 모라가 1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패한 뒤 주저앉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르흐베인·시소코까지 부상
손흥민 이탈후 6경기 연속 무승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올 시즌엔 16강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을 포함해 부상자가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독일)와의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달 20일 1차전에서 0-1로 진 토트넘은 2패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엔 188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지만 올 시즌엔 16강에서 짐을 쌌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2009년 창단 이후 첫 8강 진출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B조 조별리그에서 2번 내리 패한 것까지 포함, 이번 시즌 독일 구단에 4번이나 졌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시즌에 한 국가 구단에 4패 이상을 당한 건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뿐이다. 리즈는 2000∼2001시즌 4강까지 올랐지만 그 과정에서 스페인 구단(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발렌시아)에 총 5차례 패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2일 해리 케인이 왼쪽 햄스트링 파열, 지난달 16일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둘의 복귀 시기는 4월 이후로 점쳐진다. 게다가 지난 8일엔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왼쪽 발목을 심하게 다쳐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그리고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무릎)와 수비수 후안 포이스(허벅지), 벤 데이비스(햄스트링)가 부상으로 ‘휴업’ 중이다. 부상병동인 셈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력에서 이탈한 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이다. 최근 6경기에서 토트넘은 5득점했지만 11실점을 허용했다. 케인,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비진의 공격 가담을 늘렸지만, 이로 인해 수비 밸런스가 무너졌다.

토트넘은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11월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부터 이날까지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컵, 챔피언스리그 등 26게임에서 38실점을 허용했다. 옵타에 따르면 같은 기간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토트넘보다 많은 실점을 한 구단은 강등권인 19위 애스턴 빌라(47실점)뿐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