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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15 총선 D-15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31일(火)
‘투표율 높으면 진보, 낮으면 보수 유리’… 이번엔 깨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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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승” 김종인(왼쪽 두 번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갑 태구민(태영호·왼쪽)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강남구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주먹을 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태 후보, 김 위원장, 박진 강남을·유경준 강남병 후보. 김낙중 기자
투표율 55%가 희비 변곡점
코로나·18세 선거·위성정당
투표율 새 변수 등장에 촉각


31일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선거연령 하향 조정, 비례대표 위성정당 출현 등의 변수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표율이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정당이,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인구 고령화와 유권자의 무관심 등이 겹쳐 단순히 투표율에 따라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2000년 16대 총선 이후 다섯 번의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은 2004년 17대 총선 한 번뿐이다. 16대 총선 이후 투표율이 60%를 넘은 것도 이때가 유일하다. 높은 투표율은 당시 열린우리당에 152석(총 299석)을 안겼다.

16대 총선을 제외한 나머지 총선에선 투표율 55%가 범보수·범진보 정당의 희비가 엇갈리는 변곡점이었다. 투표율 46.1%를 기록한 2008년 18대 총선에선 범보수 정당인 한나라당이 153석(총 299석)으로 압승했고, 범진보 정당인 통합민주당이 81석으로 참패했다. 54.2%의 투표율을 기록한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범보수 정당인 새누리당이 152석(총 300석)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민주통합당은 127석에 머물렀다. 투표율 58.0%를 보인 2016년 20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123석(총 300석)으로 제1당이 됐다. 다만, 16대 총선에선 투표율이 57.2%였으나 한나라당이 133석으로 1당이 됐다.

정치권 인사들은 이런 사례를 근거로 “투표율이 50% 초반에 그칠 경우 진보 성향이 강한 20∼30대가 투표장을 찾지 않았다고 봐야 하는 만큼 범보수 정당에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로 선거 지형이 크게 바뀌면서 이 같은 ‘투표율 법칙’이 통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보수 정당 주요 지지층이자 적극 투표층인 60세 이상의 유권자가 투표를 꺼릴 수 있다”며 “투표율이 낮아지더라도 오히려 보수 정당에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부터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진 점과 비례 위성정당의 탄생, 유권자의 무관심, 인구 고령화도 변수다. 총선 판세를 좌우할 수도권의 경우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지역이 지난 총선 때보다 3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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