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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Review 게재 일자 : 2020년 04월 03일(金)
‘사기·벌금’ 체면 구긴 손석희… ‘통합당 시험대’ 오른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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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뉴스메이커 5


1. ‘김웅 폭행’ 벌금 300만원 손석희 JTBC 사장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은 요즘 심기가 불편하다. 언론인은 명예로 먹고산다지만 손 사장은 연일 대중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2일에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50) 씨를 폭행한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 3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다.

또 지난 3월 25일에는 ‘박사방 사건’ 주범 조주빈(24)이 공개적으로 “손석희 사장님께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난데없이 성착취범과 엮인 근저에는 김웅 기자의 폭로로 알려진 2017년 ‘과천 뺑소니 사건’이 있다. 당시 손 사장은 과천의 후미진 공터에서 차량을 들이받았고, 본인은 부인하지만 옆자리에 여성이 동승한 탓에 얼굴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돈을 주고 합의했다는 의혹이다. 약점을 노린 조주빈은 손 사장에게 접근했고, 손 사장은 수천만 원을 건넸다. 취재가 집중되자 손 사장은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려 한다는 거짓말에 속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모습이다. 환갑을 넘긴 베테랑 언론인이 경찰 신고도 못 하고 돈을 줄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지영 기자


2. 4·15 총선 경제이슈 선도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부터 통합당 선거운동을 지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첫 기자간담회에서 예산 항목 조정을 통해 재원 100조 원을 마련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계층을 지원하자고 총선 이슈를 선도하기 시작했다. 통합당 공천 갈등이 이어지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우호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위기를 맞았던 통합당은 판세를 뒤집을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 위원장은 서울 등 수도권 후보자들을 지원하며 “현 정부는 위기를 감당할 수 없다”고 정권 심판론을 재점화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을 오가며 2012년 대선, 2016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김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 매직’을 재현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총선 이슈를 띄우기 쉽지 않고, 적극적인 유세도 어렵다. 등판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그동안 잘못된 것이 코로나19 사태로 다 덮어지지 않는다”며 자신만만하다. 김 위원장의 전망이 맞을지는 15일에 판가름 난다. 조성진 기자


3. 무책임한 코로나 대응 역풍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가벼운 감기”라며 “사회적 격리를 하루빨리 끝내고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야권은 그를 향해 “무책임하게 대응한다”며 자진 사임을 촉구했다. 좌파와 중도뿐 아니라 우파 성향의 전·현직 주지사, 현역 의원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극우 일변도 정책을 펴온 그가 정치적 고립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보건당국과도 계속 엇박자를 내면서 정부 내에서조차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건부·경제부·법무부 장관이 그와 대립각을 세웠다. 코로나19로 거리에 나오지 못하는 시민들은 발코니와 창가에서 주방기구를 두드리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냄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종교집회를 자유롭게 허용한 방침도 논란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차기 대선을 노리고 지지층인 복음주의 개신교 세력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를 권고받은 상태에서 친정부 시위대와 ‘셀카’를 찍기까지 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정유정 기자


4. 평사원에서 42세 사장으로 김세호 쌍방울 대표이사

새로운 샐러리맨 신화가 만들어졌다. 쌍방울이 1일 파격적으로 공채 평사원 출신인 42세 김세호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 쌍방울에서 공채 출신 직원이 대표가 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2003년 쌍방울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18년간 매장 관리부터 기획, 마케팅, 영업까지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내가 쌍방울의 경영진이라면?’을 주제로 열린 사내 공모전에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우승해 차장에서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이후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향후 40대 초반이자 현장을 잘 아는 김 대표가 조직 개혁 등을 통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종합 패션회사로의 변신을 이뤄 내는 등 쌍방울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신임 이사진과 함께 젊은 쌍방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지난해 쌍방울그룹 관계사에 편입된 남영비비안과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려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유현진 기자


5. 교향곡 ‘한국’ 작곡 폴란드 펜데레츠키 타계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1933∼2020)는 폴란드 출신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현대 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연 인물이다. 교향곡 ‘한국’을 작곡하는 등 우리와도 인연이 깊다. 그런 이유로 그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고향인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타계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국내에서도 추모 물결이 크게 일었다.

펜데레츠키는 20대 후반부터 전위적인 작곡가로 세계 음악계 주목을 받았다. 기존 선율·화성·리듬 대신에 자신만의 새로운 음향과 음색을 만들었다. 악기만이 아니라 톱으로 나무를 써는 소리 등으로 음악의 형식을 확장했다. 거기에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히로시마 희생자를 위한 위령곡’ ‘성 누가 수난곡’ ‘폴란드 레퀴엠’ 등의 걸작이 그의 작품이다.

애제자인 류재준 작곡가에 따르면, 펜데레츠키는 자택 정원에서 나무 2만여 그루를 가꿀 만큼 생명 존중 사상이 강했다. 1991년엔 교향곡 ‘한국’을 당시 이어령 문화부 장관 위촉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10월엔 ‘성 누가 수난곡’ 한국 초연을 위해 내한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 오지 못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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