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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14일(木)
코로나 뚫고 ‘티 오프’… 세계 홀린 한국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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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쓴 캐디들 박지영(왼쪽)이 14일 오전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코스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0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샷을 할 때 마스크를 잠시 벗었고 캐디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KLPGA 챔피언십 첫날 스케치

선수들 체온 측정·문진표 작성
별도 라커룸·식당·라운지 이용
갤러리 없지만 선수 표정 밝아

취재진 코스 출입도 엄격 제한
미디어룸 테이블 1m 거리두기

日·호주·동남아 등 지구촌 중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마침내 문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 골프대회로 기록됐다.

14일 오전 6시 20분부터 KLPGA투어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가 시작됐다. KLPGA투어가 재개된 것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효성챔피언십으로 2020시즌을 시작한 뒤 5개월 만이다.

KLPGA 챔피언십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코스(파72)는 갤러리가 없어 썰렁한 분위기.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티잉 그라운드에 선수, 캐디 외 대회 관계자·진행요원, 수십 명의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눈에 띄어 현장 분위를 살렸다. 대회장은 아침 일찍부터 분주했다. 선수들은 오전 5시 이전 속속 도착했다. 출입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흐를수록 차량이 몰려 입장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대회 관계자들이 대회장 입구에서 차창을 열고 탑승자를 확인했고, 선수와 캐디의 명단을 확인한 뒤 대회장 입장을 허용했다. 선수들의 가족은 출입할 수 없다. 대회 주최 측은 취재진의 경우 사전에 제출한 취재 신청 명단과 확인한 뒤 주차장으로 안내했다.

36홀인 이 골프장은 나머지 18홀에 일반 내장객을 받았다. 하지만 일반 내장객과는 출입 동선이 달라 지난해처럼 선수와 동선이 엉키는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선수들은 골프연습장 쪽, 대회 관계자와 미디어 관계자들은 제2 주차장 방향으로 입장했다. 일반 내장객은 클럽하우스 쪽으로만 다니도록 조치했다.

선수들은 골프장 내 연습장 내부에 별도로 마련된 라커룸과 식당, 라운지를 이용했다. 취재진은 주차장 한쪽에 설치된 대형 텐트만 이용할 수 있어 선수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 취재진 텐트 입구엔 발열 감지 카메라가 있고, 체온 측정과 문진표를 작성한 뒤에야 출입할 수 있다. 미디어센터 내부도 종전과는 달라졌다. 기사 송고 등을 할 수 있는 1인용 작업 테이블을 1m 간격으로 배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대회장에는 고열 증세가 있을 경우 임시로 격리할 수 있는 대기실과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치르는 대회인 만큼 차질 없이 운영하기 위해 꼼꼼하게 준비했다.

코스 출입은 엄격하게 제한됐다. 선수와 캐디만 코스를 다닐 뿐. 취재진은 1번과 10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만 갈 수 있다. 4라운드가 열리는 마지막 날 18번 홀 그린 주변 출입은 허용하기로 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선수들이 마스크를 쓴 채 경기하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었다. 10번 홀에서 만난 장하나는 출발 5분 전까지 동반자인 김세영, 임희정이 나타나지 않자 대회 진행요원에게 “오늘 저 혼자 치는 것은 아니죠?”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세영과 임희정이 퍼팅 연습을 마치고 티잉 그라운드에 오자, 장하나는 반갑게 인사하며 “오늘 잘 치자”는 말을 건네며 활짝 웃었다.

한편 17일까지 4일간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은 SBS골프가 생중계하며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동남아 등에도 생중계된다.

SBS골프는 생방송 중계 시간을 30시간이나 편성했고 1, 2라운드가 열리는 14일과 15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양주=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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