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혼자보다는 사람과의 관계가 한줄기 희망이라는 느낌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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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영화 ‘살아있다’ 박신혜
“즐거움·힐링 얻는 시간 되길”

“사람과의 관계 형성이 한 줄기 희망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배우 박신혜(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현 상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는 갑작스러운 좀비의 출몰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이 생존을 위해 연대하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마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재 우리의 모습과 몹시 닮았다.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문화일보와 만난 박신혜는 “조심스럽지만 현재와 영화 속 상황이 비슷하다”며 “영화의 특성상 오락적인 부분도 있지만, 혼자보다는 사람 간 관계 속에서 찾게 되는 실오라기 같은 한 줄기 희망을 붙잡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박신혜와 유아인 등 톱스타 등이 출연한 ‘#살아있다’는 코로나19로 인해 깊은 침체기에 빠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신혜는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영화를 알리면서도, ‘극장에 와달라’고 권유하기가 참 어렵다”며 “하지만 극 중 주인공 남녀가 서로를 통해 희망을 얻듯,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며 조금이나마 즐거움과 힐링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살아있다’는 최근 전 세계 극장가의 단골 소재인 좀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영화 ‘부산행’과 넷플릭스 ‘킹덤’ 등을 통해 ‘K-좀비’에 대한 관심이 커져 해외 시장도 눈여겨 보고 있다. “외국 좀비보다 K-좀비가 더 무섭다”고 운을 뗀 박신혜는 “‘#살아있다’는 좀비가 등장한 이유 등을 배제하고 좀비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는 명확한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군더더기 없는 영화”라며 “스포일러라서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소방관 좀비를 눈여겨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신혜는 SNS 팔로어만 1000만 명이 넘는 대표적 한류스타다. 전 세계의 팬들이 그의 행보와 작품을 지켜보며 위로와 기쁨을 얻고 있는 셈이다. “‘힘내세요’라는 말조차 건네기 조심스러운 요즘”이라는 박신혜는 “모두 힘을 합쳐 견뎌내면 마스크를 끼지 않는 일상이 돌아올 것”이라고 염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