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親盧’ 김원기·유인태 전면에… 이광재 측 인사들도 실무진 합류

- 김부겸을 돕는 사람들

원내 고영인·박재호 등 지원
외곽 ‘새희망포럼’ 최대 우군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당 대표 공식 출마선언 전부터 친노(친노무현) 인사 챙기기에 공을 들였다. 핵심 당원 대부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인 점을 고려해 이들의 표심을 공약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낙선하며 원외 인사가 된 만큼 현역 의원 지지를 끌어오는 데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김 전 의원 캠프는 원조 친노가 전면에 나섰다. 노 전 대통령 정치 멘토로 불린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고,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상임고문직을 맡았다. 실무진에도 과거 이광재 의원 측 인사들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는 김 전 의원이 친노 원로 인사를 앞세워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내에선 고영인·박재호·이해식 의원 등이 김 전 의원을 돕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김 전 의원과 김영삼 정부에서부터 인연을 맺어온 막역한 사이로 부산·경남(PK) 지역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과 이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 당심을 챙길 예정이다.

김 전 의원 전국지지모임인 ‘새희망포럼’은 최대 우군이다. 김 전 의원은 새희망포럼을 통해 일찌감치 지지세력 다지기에 힘을 써왔다.

강영추 전 한국관광공사 감사가 새희망포럼 등 외부 조직을 관리하며 상임총괄본부장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랜 기간 몸담아온 싱크탱크 ‘생활정치연구소’ 구성원들은 공약을 가다듬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