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극적 유로파行… 모리뉴 “올시즌은 미친것 같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SON 수고했어”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오른쪽)이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최종전을 마친 뒤 조제 모리뉴 감독과 손을 잡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크리스털 팰리스와 1-1로 비겨
토트넘,울버햄프턴과 승점 동률
골득실 3골 앞서 시즌 6위 확정
한때 20개팀 중 14위까지 추락

손,슈팅 1개…후반 35분 교체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한 탓
33세 바디 23골,최고령 득점왕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극적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소 1000만 파운드, 약 153억 원을 확보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토트넘은 그러나 16승 11무 11패(승점 59·골득실 +14)가 돼 7위에서 6위로 도약,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6위였던 울버햄프턴은 첼시에 0-2로 패하면서 15승 14무 9패(승점 59·골득실 +11)로 토트넘과 승점이 같아졌고, 골득실에서 3골 뒤져 7위로 내려앉았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리버풀은 뉴캐슬을 3-1로 꺾고 32승 3무 3패, 승점 99로 시즌을 마감했다. 맨체스터시티가 26승 3무 9패(승점 81)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8승 12무 8패(승점 66·골득실 +30)로 3위, 첼시가 20승 6무 12패(승점 66·골득실 +15)로 4위, 레스터시티가 18승 8무 12패(승점 62)로 5위다.

EPL 1∼4위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5위가 유로파리그 본선, 잉글랜드축구협회컵 우승팀이 유로파리그 본선, 잉글랜드풋볼리그컵 우승팀이 유로파리그 2차예선에 참가한다.

그런데 2위인 맨체스터시티가 잉글랜드풋볼리그컵 정상에 올랐기에 유로파리그 2차예선 출전권은 6위인 토트넘에 돌아간다. 그리고 4위 첼시와 8위 아스널이 오는 8월 2일 잉글랜드축구협회 결승전에서 맞붙는데 첼시가 승리하면 유로파리그 본선 티켓은 6위, 2차예선 진출권은 7위에게 주어진다. 아스널이 이기면 아스널이 유로파리그 본선, 그리고 토트넘은 2차예선을 치르게 된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출전으로 최소 1000만 파운드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파리그는 출전팀에 참가비, 경기 결과에 따른 상금을 지급하고 중계권 판매 금액을 최종 성적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조제 모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3승 5무 4패로 20개 구단 중 14위였지만,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13승 6무 7패를 거둬 6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고 슈팅은 1차례에 그쳤다. 손흥민이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한 탓.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 6을 매겼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선발출전자 11명 중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4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델레 알리와 교체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EPL에서 11득점(공동 18위)과 10도움(공동 4위)을 올려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10 클럽에 가입했다. 그리고 유럽클럽대항전 등을 포함, 올 시즌 모두 18골, 12어시스트를 챙겨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공격포인트 30개를 채웠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직후 “올 시즌은 정말 미친 것 같다”면서 “기복이 무척 심했지만,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레스터시티의 제이미 바디는 23골로 생애 첫 득점왕을 차지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33세인 바디는 최고령 득점왕이다. 종전 최고령은 디디에 드로그바로 32세였던 2009∼2010시즌 29골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맨체스터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는 노리치시티와의 홈경기에서 2득점과 1도움을 보탰다. 더 브라위너는 20어시스트로 1위, 13골로 공동 15위다. 더 브라위너는 티에리 앙리가 2002∼2003시즌 아스널에서 세운 EPL 역대 최다 도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맨체스터시티는 노리치시티를 5-0으로 대파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