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에 밀려… ‘뱅크월렛’ 10월에 문닫는다

  • 문화일보
  • 입력 2020-09-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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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3년새 12배 증가속
이용률 저조하자 서비스 종료


간편결제·송금 시장이 3년 만에 12배로 커진 가운데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제공했던 ‘뱅크월렛’ 서비스는 결국 오는 10월 30일로 끝나게 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뱅크월렛 서비스 종료를 사전 안내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이용률이 저조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4년 11월 시작된 뱅크월렛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결제 및 송금 서비스로, 모두 16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카카오와 제휴해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로 이름을 알렸다. 2016년 말부터 카카오와 결별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카카오가 독자적 결제·송금서비스인 카카오페이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뱅크월렛은 간편송금·결제 서비스의 ‘원조’격으로 손꼽힌다. 2014년 10월 신제윤 당시 금융위원장은 다음(Daum) 카카오톡 판교사무소에 방문해 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페이 등 금융서비스 시연을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신 전 금융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뱅크월렛카카오의 수취 한도 50만 원이 정부 규제 때문이라면 고치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애착을 표햇다. 6년이 지난 올해 6월 금융위는 현재 200만 원인 간편결제 수단의 충전 한도를 300만∼500만 원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간편결제·송금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성장하는 만큼이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하루평균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이용금액 합계는 2019년 4091억 원으로 2016년 326억 원에서 12배 이상 늘었다.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액이 255억 원에서 1745억 원으로, 간편송금 결제액은 71억 원에서 2346억 원으로 증가했다.

간편결제는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가맹점 등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삼성페이가 있다. 간편송금은 스마트폰을 통해 계좌이체 등 방법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이용자 간 송금하는 서비스로, 카카오페이와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올해 2분기 기준 340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거래액만 48조1000억 원이다. 토스는 올해 4월 기준 누적 가입자가 1700만 명을 돌파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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