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돌풍’ 잠재우고… 마스터스 역대 최다 36회 우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승컵을 든 조코비치. [AP=연합뉴스]

- ATP투어 로마대회 결승

나달 잡은 슈와르츠만에 2-0
US오픈 실격패 이후 첫 정상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역대 최다인 36회 우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385만4000유로) 단식 결승전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15위·아르헨티나)을 2-0(7-5, 6-3)으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 우승 상금 20만5200유로(약 2억8000만 원)를 챙겼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30일 웨스턴앤드서던오픈에 이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정상에 올랐고 마스터스 1000시리즈 통산 최다기록을 새로 썼다. 이 부문 2위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로 35회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리며, 메이저대회 다음 등급이다.

조코비치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정상에 오르면서 오는 27일 개막되는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의 전망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에서 17차례 우승했지만,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른 건 2016년 1번뿐이다. 조코비치는 올해 치른 32경기에서 31승 1패를 유지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 7일 US오픈 16강전 도중 신경질적으로 공을 쳐 내다 선심의 목을 타격해 실격(패)했다.

슈와르츠만은 170㎝의 단신으로 이번 대회에서 나달을 꺾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조코비치를 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슈와르츠만과 5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조코비치는 결승전 직후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정상에 올라 매우 만족스럽다”며 “경기력이 계속 좋았던 건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209만8290달러) 단식 결승전에선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4위·체코)에 기권승을 거뒀다. 할레프는 최근 출전 3개 대회에서 14연승을 거두며 모두 우승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