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美 전역에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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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유통망 구축 완료
월마트 등 3만여 매장서 판매
‘슈완스’인수 시너지 가시화

CJ제일제당이 지난 2018년 인수한 미국 2위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와의 시너지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리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그로서리(Grocery)유통 채널을 보유한 슈완스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됐다는 것은 슈완스가 입점해있는 미국의 모든 유통채널과의 무형적 협의와 물류 등 제반 사항 준비가 끝나, 슈완스 유통망을 100%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대표적 브랜드인 ‘비비고’ 제품들이 미국의 간판 유통채널인 월마트·크로거·타깃 등은 물론, 푸드시티·하이비 등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입점(사진)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통망 시스템 구축으로 향후 미국 전역에 3만 개 이상 점포에 비비고 제품들이 진열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 협업을 통해 한식을 비롯한 아시아푸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는 만두·피자·햇반 등 전략 카테고리에 집중한 뒤, 2022년부터 상온 가정 간편식(HMR)으로 영역을 확대해 미국 사업 대형화를 이끌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특히, 미국 내 아시안푸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 아시안푸드 인기는 날로 높아지는 반면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이나 브랜드는 많지 않아, 이번 기회를 미국 내 아시안푸드 시장에서 K-푸드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는 미국에서 5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만두를 필두로 ‘한식 대표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지만, 코스트코 중심의 유통으로 인해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는 슈완스 유통망을 타고 미국 전역에 제품들이 들어갈 수 있게 돼, 미국 내에 K-푸드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