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웰밍턴=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최종 승리 선언은 아직 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1.07.
개표 5일 만에 펜실베이니아서 역전 승리하며 총 279명 선거인단 확보
바이든 성명 통해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하나될 때”… 한국시간 오전 10시 승리연설 예정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될 듯, 첫 흑인·여성 부통령도 탄생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개표 닷새 만인 7일 제4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바이든 후보는 내년 1월 20일 역대 최고령(79세)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며,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카멀라 해리스)도 탄생하게 됐다. 바이든 후보는 승리가 확정되자 곧바로 성명을 통해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하나가 될 때”라며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 승자”라면서 불복 의사를 철회하지 않으면서 소송전 등 후폭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NN은 미국 동부시간 7일 오전 11시 24분 “바이든이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긴급 보도했다. AP통신도 현지시간 11시 26분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이 트럼프에 승리했다”며 일제히 보도했다.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전날 역전에 성공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율 98% 상황에서 0.56%포인트(3만 7469표 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했다. 기존에 확보한 선거인단 수 253명에 펜실베이니아 승리로 새로 20명을 추가하면서 매직넘버인 270을 넘어선 것. 여기에 네비다에서도 94% 개표율에서 2%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확정하면서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조지아(16명)·애리조나(11명) 선거인단까지 확보하게 되면 최대 306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승리가 확정되자 성명을 통해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 후보는 “전례없는 장애물들에 직면해 기록적 규모의 미국인이 투표했으며, 민주주의가 미국의 심장 깊은 곳에서 고동치고 있음이 다시 입증된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이다. 우리가 같이 하면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첫 흑인 여성 부통령에 오르게 된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이날 트위터에 “이번 대선은 바이든이나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에 대한 선거로, 미국의 정신과 이를 위해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에 관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한국시간 8일 오전 10시 승리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바이든 후보가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소송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법원 판결과 승복 선언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 재검표 논란의 경우 대선일부터 연방대법원의 판결과 승복 선언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36일이 걸렸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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