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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30일(月)
3개월새 1.5년 더 멀어진 ‘내집마련의 꿈’…“월급 15.6년 모아야 서울 아파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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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소득 3분위 기준”
전국집값 격차 8.5배로 확대


24차례에 걸친 부동산 안정 대책에도 불구, 부동산 가격이 더 치솟은 가운데 올해 중간 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대의 내 집을 마련하려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6년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줄었는데 집값은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기간이 3개월 만에 1.5년, 1년 만에 2.8년 각각 늘어나 무주택자의 절망감, 소외현상, 불안심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아파트, 연립·단독주택 등 전국의 주택 평균 가격이 4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최상위 아파트 가격과 최하위 주택 가격의 격차도 더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KB부동산 리브온의 11월 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중간소득 가구(소득 3분위)가 전국의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PIR)하려면 15.6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PIR는 소득을 얼마나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지 알려주는 주택 구매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소득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을 때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실제 주택 구입까지의 기간은 더 길 수밖에 없다. KB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소득은 줄었는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PIR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담은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고 전세난에 따른 매매가격 상승까지 촉발되면서 집값 마련 기간은 단기간에 더 늘어났다.지난 2분기(14.1년)와 지난해 동기(12.8년)대비 최대 3년가량 증가했다.

전셋값 구하기도 더 어려워졌다. 올해 3분기 말 현재 중간 소득층이 서울의 중간 가격대의 전세를 구하려면 월급을 8년 2개월간 모아야 한다. 지난해 9월에 7년 1개월을 기록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임대차법이 예고된 지난 6월 (7년 4개월)이후 급격히 뛰었다. 집값은 올랐는데 소득은 줄어들면서 대출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은 감소했다. 연 평균가구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인 HAI의 올해 3분기 지수는 지난 2분기와 지난해 동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소득 1분위와 5분위의 주택 가격 차이는 더 벌어졌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1분위와 5분위의 전국 주택 가격 격차는 8.5배로 지난 2분기(7.6배)와 지난해 3분기(6.9배)보다 커졌다. 그만큼 주택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의미다. 올해 3분기 전세 가격 차도 6.8배로 같은 기간 대비 커졌다. 실제 11월 전국 주택 평균 가격은 역대 처음으로 4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16일 기준 서울 전국 평균 매매 가격은 4억26만 원으로 전월(3억9226만 원)대비 800만 원 상승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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