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생태계 30위권’에 韓도시 한 곳도 없다

  • 문화일보
  • 입력 2020-12-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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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게놈 보고서

성과·자금조달·인재 등 평가
서울도 빠져 ‘핀테크 약체’

美 실리콘밸리·뉴욕 1~2위에
베이징 등 3곳 올린 中도 저력


글로벌 스타트업 정보 분석기관이 평가한 핀테크(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된 회사) 사업이 육성되기 좋은 생태계 상위 30위권 안에 서울과 부산 등 한국의 도시들은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이 270개 지역을 분석해 발간한 ‘2020 글로벌 핀테크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1위와 2위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이 나란히 차지했다. 영국 런던,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중국의 저력도 눈에 띄었다. 베이징(5위), 상하이(6위), 홍콩(8위) 등 3개 지역이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도 뭄바이(13위)와 델리(21∼25위권), 벵갈루루(26위∼30위권)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공동 17위, 일본 도쿄는 26∼30위권에 안착했다. 보고서는 핀테크 생태계 상위권에 대해 “더 이상 유럽과 북미가 지배하지 않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동등하게 합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핀테크 생태계 평가 기준은 성과, 자금조달, 인재, 집중도, 유산(Legacy) 등 5개 항목이다. 실제 엑시트(상장·인수합병(M&A) 등 투자자의 자금 회수)로 이뤄지는 성과, 시리즈 B나 초기 단계 펀딩 수준, 핀테크와 연계된 대학 프로그램, 기업 시장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스타트업게놈은 핀테크 시장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주로 유럽과 북미에 집중된 ‘기성(Established)’ 시장과 상대적으로 새로운 금융 인프라와 제한적 규제 체제를 갖추고 있는 ‘발전(Developing)’ 시장에 더해 중국은 자체 핀테크 시장으로 분류했다. 중국 내 시장 규모뿐만 아니라 핀테크 기업이 더 넓은 플랫폼 창출을 위해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사용하는 능력 때문이다. 텐센트와 앤트그룹(구 앤트파이낸셜)이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핀테크 시장이 성숙해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새로운 성장 잠재력을 낳고 있다고 봤다. 스타트업게놈이 올해 4월부터 진행한 ‘코로나19 영향’ 조사에서 핀테크는 상대적으로 위기의 영향을 덜 받는 부문 중 하나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전자 상거래의 확대, 사이버 보안, 소비자 행태의 광범위한 변화(송금 증가, 현금 탈피)를 통해 핀테크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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