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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12월 29일(火)
구치소는 ‘코로나 지옥’인데… 秋는 난데없이 보호관찰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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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28일 저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조두순 거주지 인근의 안산시 보호관찰소 등을 방문하고 있다. 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동부구치소 누적 700명 넘은날
보호관찰관들 만나 사진 찍고
“범죄예방 위해 뛰고있어” 격려
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엔 침묵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서는 침묵한 채 28일 밤 안산보호관찰소 방문 글과 사진만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과 관련해 일선 보호관찰관을 격려한다는 취지지만, 정작 최악의 집단감염 사태로 번지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다.

추 장관은 29일 새벽 페이스북에 전날 보호관찰소를 방문한 내용과 사진을 게재했다. 추 장관은 게시글에서 “보호관찰관은 전자발찌 착용자를 24시간 관리 감독하며 범죄 예방을 위해 한겨울 현장에서 밤낮없이 뛰고 있다”며 “법무부 하면 검찰개혁 같은 거대한 이슈를 연상하겠지만, 법무부의 주요업무는 국민 상식을 존중하고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작 추 장관이 보호관찰소를 방문한 당일 동부구치소에선 확진자 233명이 추가로 쏟아져 나왔다. 동부구치소 확진자 수는 29일 오전 현재 748명(직원 21명·수용자 727명)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수용자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국 교정기관에선 전날보다 8명 늘어난 총 80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동부구치소 상황이 악화한 배경에는 법무부의 안이한 대응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지난달 27일 직원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뒤 다른 직원과 수용자가 잇따라 확진됐지만, 정작 1차 전수조사는 3주가 지난 이달 18일에야 진행됐다. 법무부는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까지 수용자들이 한 마스크를 돌려쓰거나 천 마스크를 사용하게 했고, 이후 격리된 수용자가 구치소를 빠져나가겠다며 탈주극을 벌이는 소동도 발생했다.

상황이 이러한 데 정작 추 장관은 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단 한 차례도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몰아내기 위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지난 10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동안 동부구치소에선 직원 10명과 수용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월 신천지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신도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며 검찰의 늑장수사를 질타하고 압수수색을 지시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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