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31일 개막… “두 차례 연기한 만큼 더 알차게”

  • 문화일보
  • 입력 2021-03-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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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 13회 광주비엔날레 주제를 담은 전시 포스터.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 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전경.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40여 개국, 69명 작가 참여해 오는 5월 9일까지 200여 작품 선보여
국가폭력, 샤머니즘, 페미니즘 등 주제를 비서양인 관점으로 성찰
펜데믹 시대 온- 오프라인으로 유기적 순환하는 새로운 실험 시도
전시관에 AI 방역로봇 도입…셔틀버스 운영 등 관람객 서비스 강화


감염병 사태로 두 번이나 연기했던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드디어 오는 31일 개막한다. 오는 5월 9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비엔날레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을 주제로 40여 개국 69명의 작가가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9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개막식은 31일 오후 7시 30분 광주비엔날레 광장에서 철저한 방역 지침 속에 최소한의 규모로 치러진다.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는 13회 행사를 지난해 9월 열 예정이었으나 감염병 확산 우려에 올해 2월로 연기됐다. 그랬다가 광주지역에 확산세가 지속하자 개막을 4월 1일로 다시 미뤘고, 행사 기간도 73일에서 39일로 줄였다.

이번 비엔날레는 국가 폭력, 샤머니즘, 페미니즘 등의 담론을 이야기하는 비(非)서양인 작가들로 구성했다. 재단 측은 “주제전을 비롯해 광주정신을 다층적으로 맥락화한 GB커미션, 국내외 미술기관을 매개하는 파빌리온프로젝트,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 등으로 구성한다”며 “문화도시 광주를 동시대 첨예한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일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문화예술행사 개최도시 시각 이미지 개선 사업’에 선정되면서 그 여느 때보다 관람 환경이 개선됐다. 전시관 외벽에서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져 지연 주민들도 함께 즐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전시실은 채광을 높이는 통유리창으로 바꿔 특별한 관람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극장에서 진행된다. 감염병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가 중요해진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로 구성된 오디오 가이드를 선보인다. 전시음성해설 앱 ‘큐피커’를 통해 구현되는 오디오 가이드는 69참여작가(명/팀)의 작품 해설이 담겨 있어 관람객들의 전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현장 관람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감상할 수 있도록 영상콘텐츠를 준비했다.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것이다. 공동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가 직접 설명에 나섰다. 행사 개막과 함께 광주비엔날레 공식 웹사이트,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메인 전시공간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개 전시실은 각기 다른 분위기로 연출된다. 특히 1전시실은 광주비엔날레 역사상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죽음과 사후 세계, 영적 보상, 육체의 한계성 등을 다룬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개관 85주년을 맞은 광주극장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이미지 작품’을 라이브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만날 수 있다. 남구 양림동의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은 일제강점기 항일 의병 투쟁을 비롯해 기독교 포교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펼친다.

지난해에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선보였던 다국적 프로젝트 ‘메이투데이(MaytoDay)’가 올해도 이어진다.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라는 주제로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신작들도 함께 소개하며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MaytoDay’는 작년 5월부터 타이베이, 서울, 쾰른에서 개최됐으며 초국가적인 맥락에서 민주주의의 동시대성을 탐색해왔다.

이번 비엔날레는 특히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각 전시관에 인공지능(AI) 방역 로봇을 도입한다. 관람 시간대별로 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매주 월요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휴관하며 개관 시간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조정했다. 국립광주박물관을 제외한 광주극장과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도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전시공간이 광주 전역으로 흩어져 있는 점을 고려해 국립광주박물관, 광주극장 등 주요 전시 장소를 경유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관람은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광주극장,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은 현장 접수로 진행된다. 광주비엔날레커미션과 파빌리온프로젝트은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예매권은 입장권 판매대행기관인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와 네이버 예매 서비스,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
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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