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심판론…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 5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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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보선 D-7 여론조사 분석

서울 오세훈, 최고 60.1%
부산 박형준, 57.9% 얻어

與, 조직력으로 뒤집기 노려

31일로 4·7 재·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과 부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50% 이상 득표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직력 동원 등 여권 프리미엄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투표율이 50% 이상이면 현재의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투표율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정권 심판론이 선거판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투표율과 네거티브 폭로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이 남은 기간의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와 YTN·TBS 조사(3월 29∼30일)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55.8%의 지지를 받아 32.0%에 그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MBN·한길리서치(28∼29일) 조사에선 오 후보 60.1%, 박 후보 32.5%였다.

부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프레시안-KSOI 조사(28∼29일)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57.9%, 김영춘 민주당 후보 31.5%로, 두 후보의 격차가 25%포인트를 넘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울과 부산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과반을 얻으며 격차를 벌리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220만 표를 승리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권자는 총 842만5869명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보궐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50%가 되지 않는다고 할 때 220만 표를 얻는 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2030세대의 지지세를 실제 투표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투표율이 50% 이상이면 현 추세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오는 2∼3일 실시되는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펴고 있지만, 투표율이 높고 우리가 실수하지 않으면 서울과 부산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손우성·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