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로 2골… 호날두, A매치 109골 ‘세계新 - 1’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세계 정복한 나의 오른발” 포르투갈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4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15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뒤 손가락으로 공을 찬 오른발을 가리키고 있다. AP연합뉴스

■ 유로2020 조별리그 최종전

18년간 178경기서 대기록 작성
이란 다에이와 역대 최다 타이

포르투갈, 佛과 비겨 조3위 16강
랭킹 1위 벨기에와 8강행 다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A매치 역대 최다골 공동 1위가 됐다.

포르투갈은 24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프랑스와 2-2로 비겼다. 호날두는 2골을 터트렸고, 포르투갈은 16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프랑스의 3차전은 조별리그 하이라이트. 양 팀은 유로 2016 결승전에서 만났고 포르투갈이 1-0으로 이겨 우승했다. 호날두와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신·구 ‘킬러’의 맞대결도 연출됐고 호날두가 완승을 거뒀다. 음바페는 침묵했다. 프랑스에선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2득점을 올렸다.

호날두는 전반 31분 선제 득점을 올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프랑스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 홋스퍼)가 공중볼을 쳐내려다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를 가격,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 호날두가 공을 차넣었다. 호날두는 1-2로 뒤지던 후반 15분 역시 페널티킥으로 추가득점을 올렸다.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이 프랑스의 수비수 쥘 쿤데(세비야)의 팔에 맞았다. 페널티킥 득점이 많아 ‘페날두’로 불리는 호날두는 골키퍼를 두 번 모두 완벽하게 속였다. 호날두는 두 차례 모두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고, 골키퍼는 반대편으로 몸을 던졌다. 호날두의 동점골로 인해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호날두는 3차전을 마친 뒤 “대표팀 모두가 열심히 뛰었다”면서 “동료들이 도와줘 무척 감사하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터트려 득점 선두가 됐으며, A매치 통산 109득점을 채워 이란의 알리 다에이(은퇴)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물론 유럽에서 활약하는 호날두의 득점 순도가 훨씬 높다. 호날두는 2003년 A매치에 데뷔해 18년 동안 178경기에서 109득점을 챙겼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따르면 호날두는 유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올린 첫 번째 포르투갈 선수다. 호날두는 2004년부터 유로에 출전, 총 14골을 터트려 유로 개인 통산 최다골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포르투갈의 최다 A매치 출전 및 최다골도 보유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3위지만,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 팀에 끼어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1승 2무(승점 5)로 조 1위, 독일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2위. 죽음의 조에 비유됐던 F조에서는 우승후보인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이 모두 토너먼트에 올랐다.

16강전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빅매치가 성사됐다. 포르투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벨기에(B조 1위)와 28일 오전 4시 격돌한다. 영원한 숙적 독일과 잉글랜드(D조 1위)는 30일 오전 1시 맞붙는다.

27일엔 웨일스(A조 2위)-덴마크(B조 2위)의 경기가 오전 1시, 이탈리아(A조 1위)-오스트리아(C조 2위)는 오전 4시에 열린다. 28일 오전 1시 네덜란드(C조 1위)-체코(D조 3위)가 8강 진출을 다툰다. 29일엔 크로아티아(D조 2위)-스페인(E조 2위)이 오전 1시, 프랑스-스위스(A조 3위)가 오전 4시에 열린다. 스웨덴(E조 1위)-우크라이나(C조 3위)는 30일 오전 4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