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이스라엘, 세계 첫 ‘부스터샷’ 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론 훌다이 시장이 1일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62.1%로 비교적 높은 이스라엘에선 지난달 13일 면역취약자에 이어 30일부터는 2회차 접종 후 5달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AP연합뉴스
‘백신접종 열기’ 시들해지며
100만회분 이상 폐기 사태도
백악관 ‘인플루언서 아미’ 동원
젊은층 백신접종 독려 팔걷어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반년 만에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수치가 8월 중 최대 3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백신 접종률이 최고치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하며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미국에선 1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이 폐기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백악관은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유튜버와 틱톡커, 트위치 스트리머 등으로 구성된 일명 ‘인플루언서 아미(Influencer Army)’를 동원해 백신 관련 허위 정보 퇴치에 나섰다.
1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 건수가 전주 대비 64.1% 늘었고, 입원·사망 건수도 각각 40%,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의 모델링 결과 일일 신규 확진 건수는 평균 14만 건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측됐고, 워싱턴대는 8월 중순 이 수치가 30만 건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봉쇄 조치가 복원되지는 않겠지만,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내 일일 확진자는 10만1171명으로, 올해 2월 6일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환자의 8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이었다. 미국에선 4월 중순 하루 평균 340만 회분의 백신이 접종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50만~60만 회분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첫 접종 이후 미국에선 파손, 보관·운송상의 문제, 유효 기간 만료 등 여러 이유로 폐기된 백신이 뉴저지·오하이오 등 10개 주에서 누적 100만 회분을 넘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에 백악관은 12~18세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18세 빌보드 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포함한 ‘인플루언서 아미’를 모집하고 있다. 여기에는 벌써 100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린 크리에이터가 50명 넘게 참여하고 있으며, 30대 틱톡커가 파우치 소장과 백신 관련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컬래버’ 콘텐츠까지 나왔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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