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고진영이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경기 도중 강렬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18번 홀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AP뉴시스
도쿄=허종호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올림픽 2연패 도전이 상쾌하게 출발했다.
고진영(26)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4위에 올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인 고진영은 무더위를 뚫고 버디 6개, 보기 3개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단독 선두로 나선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에 2타 뒤진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고진영은 자신의 올림픽 첫 출전 첫날 경기에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12번 홀(파5)까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상위권과 격차가 컸다. 하지만 13번 홀(파4)부터 버디만 4개를 잡고 상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고진영은 “후반에 정신을 차리고 독기가 생긴 채로 쳐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남은 사흘 동안 계속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인비(33)도 퍼트 난조를 극복하고 2언더파 69타 공동 7위로 출발했다. 박인비는 버디 3개, 보기 1개를 쳤다.
박인비는 “날씨가 이 정도로 더울 줄 몰랐다. 후반 몇 개 홀은 어떻게 친 줄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인비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에 나선 김세영(28)도 2언더파 69타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26)는 1언더파 70타 공동 16위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4언더파 67타를 쳐 아디티 아쇽(인도)과 공동 2위로 나섰고,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는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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