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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09월 17일(金)
추석대목 앞… 빵집·마트·백화점 ‘노조파업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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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한노총 노선 싸움 발단
파리바게뜨 화물연대 전국파업
가맹점주들이 직접 빵 배송도
“영업방해에도 정부는 수수방관”
홈플·백화점서도 연휴 총파업


연중 최대 대목인 추석을 앞둔 유통업계가 노조와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다 보니 노조가 추석 대목 장사를 볼모로 무리한 요구 사항을 내세우면서 갑질을 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인 자영업자들이 개인 소유 자동차로 직접 공장에서 빵을 나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가 지난 15일부터 전국 10개 파리바게뜨 물류센터에서 연대 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파리바게뜨 전국 가맹점 3400여 곳의 빵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발단은 노동계 내부의 ‘노선 싸움’에서 촉발됐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광주 지역 민주노총 배송 기사들이 화물차를 늘려 달라고 요구함에 따라 SPC그룹은 운수사와의 협의 끝에 지난달 화물차 2대를 늘렸다. 하지만 한국노총 소속 배송 기사들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 기사들이 바뀐 시스템 아래에서 서로 유리한 노선을 차지하기 위해 충돌했다. 결국 민주노총은 지난 3일 파업에 돌입했다. 애초 노선 문제와는 관계없던 다른 지역 민주노총까지 연대 파업에 나서면서 배송 거부에 동참한 차량이 전체 배송 차량의 30% 수준인 200여 대로 늘어났다.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자 일부 지역에서는 참다못한 파리바게뜨 점주들이 시위 현장에서 노조원들과 대치하며 직접 ‘빵 배송’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졌다. 가맹점주들이 자신의 차량이나 공동으로 빌린 승합차로 생지(빵 반죽)와 빵 제품을 받기 위해 물류창고로 이동했다. 이마저 일부 물류센터에서는 민주노총 측이 제품 반출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점주들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으로 인한 대체 용차 비용은 하루 1500만 원에서 4000만 원 선까지 치솟았다. 한 가맹점주는 “자영업자 목줄을 쥐고 흔드는 사실상의 산업 테러와 다름없다”면서 “파업, 영업방해 모두 불법인데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폐점 매각 중단을 요구하며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80여 개 점포에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로레알, 샤넬 등 백화점 화장품 매장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노동자들도 추석 연휴 기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mail 이희권 기자 / 산업부  이희권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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