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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16일(土)
“김만배·유동규 책임”…‘10년 동업’ 남욱·정영학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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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대장동 의혹’ 강제수사 돌입…전담팀 구성 (CG)[연합뉴스TV 제공]
2010년 전후부터 사업 동반 관계…김·유는 나중에 합류
정영학, 검찰에 녹취록 제출…남욱, 출국 후 언론 인터뷰로 유리한 주장 전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놓고 여러 관계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2009년께 민영 개발을 추진했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줄곧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 등이 대장동 로비 의혹의 핵심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9년∼2010년경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공영개발을 추진할 무렵이다.

◇ 2009년 민영개발서 만난 남욱·정영학…정민용 등 통해 성남도개공 관여

두 사람은 부동산 개발업자 이모씨가 운영하던 대장동 민영 개발 시행사 ‘씨세븐’에서 활동했다.

씨세븐에서 남 변호사는 법률 자문을, 정 회계사는 재무 관련 자문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 정재창 씨도 씨세븐에서 자문단으로 일했다.

대장동 개발에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2010년 취임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을 성남시 주도 공영개발로 바꿀 무렵이다.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출신인 김씨는 2011∼2012년께 후배 기자이자 천화동인 7호 소유주 배모씨의 소개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를 만났다. 이후 대장동 개발 자금을 대고, 법조계 인맥을 통해 전직 고위 법조인으로 구성된 법률고문단을 영입하는 등 이들과 동업 관계를 맺었다.

김씨는 2010년께 대장동 민영개발에도 70억∼8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는 등 예전부터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지나, 본격적으로 관여한 것은 이때부터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시장 당선 이후 성남도개공의 전신인 성남시시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했으며, 2014년 공단이 성남도개공으로 통·폐합되면서 기획본부장에 올랐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된 이후에는 직접 전면에 나서진 않았으나, 측근들을 통해 사업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정 회계사와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했던 김민걸 회계사는 2014년 성남도개공에 입사해 전략사업실 실장으로 근무했고, 남 변호사의 대학 후배인 정민용 변호사는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을 맡았다.

정 변호사는 2015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처장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심사에서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경쟁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김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 공모지침서 작성에 참여했는데, 이 공모지침서 원안에 들어가 있던 초과이익 환수 조항은 이후 최종안에서 빠져 민간 사업자에게 막대한 수익이 돌아간 원인으로 지목된다.

민간에 배당금과 수익을 몰아주는 개발 방식 덕에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4호, 정 회계사는 천화동인5호를 통해 각각 1천7억원, 644억원을 배당받았다.

◇ 檢수사 시작되자 녹취록·자술서 내며 김만배·유동규에 책임 전가

이른바 ‘대장동팀’ 초기 멤버에 속하는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남 변호사의 측근인 정민용 변호사는 녹취록과 자술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씨와 유 전 본부장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양새다.

정 회계사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의 대화 녹취록을 제출했다.

녹취록에 언급된 ‘350억 로비’ 정황, 김씨가 천화동인1호 절반이 ‘그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은 검찰이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핵심 증거가 됐다.

정 변호사도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낸 자술서에서 ‘유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 700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으며,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는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씨가 언급한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 아닌 제3자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동업자들 간 지분 구조는 화천대유가 짠 것이며, 2019년부터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400억∼700억원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도 말했다.

남 변호사는 현재 국내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검찰과 귀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대장동 개발에 긴밀히 협력해온 이들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태도를 보이며 주된 혐의를 김씨와 유 전 본부장에게 떠넘기고, 자신들은 처벌 수위를 낮추려고 입을 맞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 전 본부장과 김씨 측은 해당 녹취록과 자술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은 편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피의자·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검찰은 이런 정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머지 ‘대장동팀’ 관계자들의 수사 전환 여부도 결정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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