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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20일(水)
김만배, 수원 R&D파크 부지 600평 매입…‘제2 대장동’ 꿈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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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대출 없이 전액 지급
본격개발 땐 4배 차익 전망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올해 6월 공시지가의 3배에 달하는 14억여 원으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개발 예정지 1932㎡(약 600평)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근 지역 땅값이 최근 급등한 것으로 알려져, 대장동 개발로 취한 배당금을 이용해 각종 개발지역 내 부동산 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0일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6월 25일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개발제한구역 내 2개 농지 600평을 총 14억6000만 원에 매입했다. 1월 기준 공시지가는 5억1719만6400원으로 3배에 달하는 비용을 내고 구입한 것이다. 김 씨는 은행 대출 없이 현금과 수표로 전액을 지급했다고 한다.

김씨가 매입한 땅은 수원시가 7년째 추진하고 있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 대상지에 포함돼 있다. 해당 사업은 입북동 일대 35만7000㎡ 부지에 에너지기술(E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연구집약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2019년까지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녹지 조성 문제 등을 놓고 답보 상태에 있다가 수원시가 최근 새롭게 개발 의견을 내며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김 씨는 시에서 이 부지에 개발행위 허가 제한을 지난 4월 10일 고시하자, 약 두 달 뒤 농지를 구매했다. 시에는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토지 이외에도 개발 예정지 내 다른 농지도 구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영개발 지역에 거액을 투자해 ‘제2의 대장동’ 사업과 같은 천문학적 수익금을 얻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 씨는 해당 토지를 3.3㎡ 당 약 250만 원에 구입 했는데, 인근 그린벨트 외 지역은 3.3㎡ 당 1000만 원 안팎의 땅값이 형성되고 있다. 개발이 진행된다면 4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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