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재명 ‘조폭 돈’ 의혹 더 구체적 폭로, 충격적이다

  • 문화일보
  • 입력 2021-10-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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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지역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출신인 박철민(31) 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폭 돈’ 의혹을 더 구체적으로 폭로해, 진상 규명 당위성이 더 커졌다. 수감 중인 박 씨는 20일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추가 진술서에서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나가기 전 현금이 필요하다 하시며 2억을 (성남시 수내동) 금호아파트 벤츠에 박스로 놔두고, 모자 쓴 여성이 (이를) 가지고 가면서 텔레그램으로 OK라고 해 확인하고 갔다’고 했다. ‘2018년 4월쯤 (국제파 중간보스급 출신) 이준석이 서울구치소에서 이 지사에게 주라고 한 돈’이라고 했다.

박 씨를 현 단계에서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돈 전달 시기·장소·과정 등까지 특정해서 더 밝힌 폭로 내용은 충격적이다. 앞서 박 씨는 지난 18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공개한 진술서 등에서 ‘(국제파는) 이 지사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했다’고 폭로했다. 그 내용도, 함께 공개한 현금 뭉치 사진도 ‘거짓·조작’이라는 이 지사와 여당 반박에 대한 재반박인 박 씨의 추가 폭로는 이 지사가 해당 아파트 보유자인 건 사실이어서 더 생생하다. ‘(1차 폭로에서) 돈을 제가 번 것처럼 올린 것은 큰 현금 다발이 제 수중에 들어와 자랑삼아 올린 것이지 (이 지사 측근에게 전달해) 이 지사에게 넘어간 돈이 확실하다’며 ‘이 지사님, 저랑 수차례 티타임도 했는데 왜 그러시냐’는 반문까지 했다.

오죽하면 박 씨가 ‘거짓이면 제가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 ‘결정적 증거는 아직 1도 제출 안 한 상황’이라고도 했겠는가. 이 지사 측과 이준석 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박 씨를 검찰에 고발했지만, 본격 수사 전에 우선 여당 대선 후보인 이 지사가 국민 앞에 그 전말(顚末)을 사실대로 밝혀야 할 때다. “허무맹랑한 주장에 답변할 가치조차 없다”는 말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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