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尹전선’ 확장 속도내는 홍준표,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까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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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박근혜 수사 전력 강조
TK 등 보수적 표심 끌어안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준표(사진)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었던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를 캠프에 영입했다. 중도·2030세대 표심을 잡고 상승세를 탄 홍 의원이 최근 최재형 전 감사원장·친박 단체에 이어 홍 대표까지 영입하며 ‘반윤(反尹) 전선’을 통해 세를 불리는 모습이다.

홍 대표는 2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홍 의원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문제가 많아서 (최종 후보로) 위험해 보인다”며 “정권교체도 어려워지고 우리 염원인 보수 우파 재건이 어려워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을 가리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행자로서 우파 진영에 남긴 상흔이 여전히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경제공동체라는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파생된 탄핵공동체 일원으로 호가호위하던 사람이 느닷없이 대선 후보로 나왔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과 상의한 적이 있느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을 모신 많은 분들, 대통령과 교감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상의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친박 단체에 이어 홍 대표를 영입한 건 ‘반윤 정서’를 자극해 상대적 열세인 보수 표심을 끌어안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중도·2030세대에 비해 대구·경북(TK)·60대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임을 강조해 보수적인 당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또 페이스북을 통해서 ‘당원 연가’도 연재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2030 청년세대와 호남에서 20% 이상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가야만 승리할 수 있다”며 본선 경쟁력을 부각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