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풍경>대부분 녹색인 옥상… 한번 바꿔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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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테니스코트가 하나씩 있는 것 같다.”

몇 해 전 한국을 방문한 한 외국인이 초록 일색의 주택 옥상을 보며 한 감상평이다.

한국의 옥상은 왜 대부분 녹색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옥상 방수제 색이 초록색이기 때문이다.

이 방수 페인트 속에 들어 있는 ‘산화크로뮴’이라는 물질이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1980∼1990년대부터 일본에서 수입해 썼는데 당시부터

초록색으로 칠하던 것이 지금까지 관습처럼 이어져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방수제 기술이 발달해 국내에서 다양한 색상으로 방수제가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초록색의 선호도가 높다.

최근에는 흰색으로 바꾸자는 화이트 루프(White Roof), 쿨 루프(Cool Roof)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데 백색은 여름철 햇빛과 열을 75% 이상 반사해

건물 실내 온도를 평균 4도 정도 낮출 수 있어 냉방비 절감과 도시 열섬효과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 촬영노트

비행기나 헬기에 탑승해 촬영해야 할 경우, 항공기는 특성상 진동이 심해 흔들려 찍힐 수 있으므로 사진 촬영 때 최대한 빠른 셔터속도로 설정해 찍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