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71㎝·폭 68㎝·12㎏… 크기·무게 압도적

  • 문화일보
  • 입력 2021-11-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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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피 스토리 - PGA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PGA챔피언십 트로피는 ‘워너메이커’로 불린다. 1916년 제1회 PGA챔피언십 당시 2500달러의 상금을 내건 사업가이자 골퍼 로드먼 워너메이커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PGA챔피언십 트로피는 크기 면에서는 다른 트로피를 압도한다. 은으로 제작됐고 높이는 71.12㎝다. 좌우 손잡이의 폭은 68.58㎝. 트로피 상부의 지름은 26.67㎝나 되며 커다란 뚜껑까지 무게는 12.25㎏이다. 체격 조건이 좋은 우승자들도 들기에 버거워할 정도다. 워너메이커 트로피가 국내에 널리 알려진 건 2009년. 당시 양용은은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아시아인으론 처음으로 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뤘다. 양용은은 워너메이커 트로피와 함께 귀국했다.

매년 PGA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워너메이커 트로피는 복제품이다. 진품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 있는 PGA 박물관에 있다. 우승자는 1년간 복제품을 보관할 수 있으며, 이후 더 작은 크기의 또 다른 복제품을 소유할 수 있다. 우승자가 진품 트로피를 1년간 가지고 있을 수 있었지만, 분실 소동을 겪은 뒤 복제품 수여로 바꿨다. 1924년부터 4년 연속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월터 헤이건(미국)은 1925년 정상에 오른 뒤 택시기사에게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숙소까지 배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트로피가 사라졌다. 헤이건은 3년간 계속 우승했기에 분실됐다는 걸 숨길 수 있었지만, 1928년엔 레오 디겔(미국)이 정상에 올라 헤이건은 뒤늦게 잃어버렸다고 고백했다. 이때부터 복제품이 시상됐다.

분실됐던 진품 워너메이커 트로피는 1930년 헤이건의 골프클럽을 제작하던 업체 지하실에서 발견됐다. 헤이건의 분실 소동 전말은 밝혀지지 않았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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