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봉쇄 없다” 발언에 뉴욕증시 일제히 반등

■ World Exchange Now

테슬라 4.29%·MS 2.31% 상승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코로나로 인한 봉쇄 조치는 없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0.54포인트(1.60%) 오른 35492.7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21포인트(1.78%) 오른 4649.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60.14포인트(2.40%) 오른 15341.09로 거래를 끝냈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연일 급증하고 있지만,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반등했다. 앞서 S&P500지수는 3거래일 동안 약 3% 떨어져 지난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조정세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미국인을 향해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하면서도 지난해 3월 단행했던 봉쇄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 증시에 호재가 됐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7500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 ‘더 나은 재건’ 법안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점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업종별로 에너지, 기술, 임의소비재, 금융 관련주가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4.29%, 2.31% 올랐다. 애플과 아마존닷컴도 1.91%, 2% 상승했다. 보잉은 UPS로부터 화물 수송기 19대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5.89% 상승했다. 카니발과 라스베이거스샌즈의 주가는 8% 이상 올랐다. 마이크론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회사가 전망치도 긍정적으로 내놔 10% 이상 올랐다. 나이키 주가도 분기 실적이 공급망 차질에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그래니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레스코 대표는 CNBC에 “오미크론이 상당한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