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 넓힌 빅플래닛메이드…2022 가요계 ‘태풍’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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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소유, 은하·신비·엄지(VIVIZ), 허각, 하성운, 이무진 등이 속한 신생 엔터테인먼트 기업 빅플래닛메이드(Big Planet Made, BPM)가 2022년 가요계의 ‘태풍’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9월 FA 시장에 나온 소유를 영입하면서 처음 가요계에 이름을 알린 빅플래닛메이드는 불과 반년 만에 사세를 크게 확장하며 기존 메이저 가요기획사들을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빅플래닛메이드 소속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면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소유, 허각은 단단한 보컬을 바탕으로 한 정통파 보컬리스트다. 여기에 JTBC ‘싱어게인’ 톱3 출신으로 신곡 ‘신호등’이 대성공을 거두며 가장 앞서가고 있는 이무진까지 합류하며 보컬 라인을 다양화했다. 게다가 세 가수 모두 다양한 드라마의 OST를 불러 성과를 냈던 만큼 컬래버레이션 요청을 비롯해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걸그룹 여자친구 출신 3인으로 구성된 리부트 걸그룹 VIVIZ(비비지)와 워너원의 멤버인 하성운은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K-팝 아이돌이다. ‘경력직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VIVIZ는 빅플래닛메이드에 몸담은 후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Beam Of Prism’ 타이틀곡 ‘BOP BOP!’으로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총 7개에 이르는 전 트랙을 차트인 시켰다. 또한 MBC M ‘쇼! 챔피언’,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데뷔 일주일 만에 음악 방송 2관왕에 올랐다. VIVIZ의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는 동시에 빅플래닛메이드의 프로듀싱 능력을 증명한 셈이다. 게다가 VIVIZ는 오는 31일 처음 방송되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2’에 출사표를 던져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빅플래닛메이드는 이미 검증된 프로듀서인 이단옆차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향후 신인 발굴 및 기성 가수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과정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 예상한다. 빅플래닛메이드는 지난해 10월 “최근 밀리언마켓과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또한 스윙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에 관한 MOU를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밀리언마켓에는 이단옆차기의 박장근 작곡가를 비롯해 MC몽과 신용재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과 빅플래닛메이드 가수들의 협업, 여기에 탄탄한 자본력이 더해져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이브(피독), SM(유영진, 켄지), YG(테디), JYP(박진영) 등 내로라하는 기획사마다 대표 프로듀서의 역할은 더욱 뚜렷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프로듀싱의 질이 빅플래닛메이드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빅플래닛메이드는 론칭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가요기획사이지만 빠르게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유력 기획사에서 든든한 지원을 받던 가수들이 대거 몰렸다는 것은, 빅플래닛메이드의 기획력과 자본력,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샀다는 증거”라면서 “K-팝 시장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하는 시점에 빅플래닛메이드가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 가요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