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공원화·국제업무지구 조성 진행 ‘용틀임’ 준비

  • 문화일보
  • 입력 2022-03-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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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이 서울 도심 마지막 남은 미개발지에서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루며 용틀임을 준비하고 있다. 용산공원 조성이 더디지만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한때 중단됐던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도 다시 시동을 걸고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도심 곳곳에선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용산구 한가운데 구 전체 면적(21.87㎢)의 11%를 차지하며 동서 간 단절을 가져온 용산 미군기지는 이태원을 중심으로 클럽 문화 등 용산에 이국적인 색을 더했다. 주한 미군이 현재 경기 평택기지로 이전한 상태이지만 공원화 선포 이후 조성은 20년 가까이 답보상태였다. 2020년 ‘금단의 땅’은 빗장을 풀고 사람들에게 개방됐다. 같은 해 12월 기지 내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장 등 일부 부지(5.3만㎡)도 반환돼 올해 상반기 중 사람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앞서 그해 8월 개방된 미 장교 숙소 5단지는 SNS 사진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용산개발에서 빠질 수 없는 구역은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다. 2006년 정부 ‘철도경영정상화 종합대책’에 따라 처음 시작됐지만 2013년 무산됐다. 사업이 재개된 건 2016년부터다. 시행사를 상대로 토지 소유권말소등기 소송에서 이긴 코레일이 ‘용산역세권 개발 기본구상 및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당시 서울시는 ‘용산 광역중심 미래비전 및 실현 전략(용산 마스터플랜) 수립’을 추진했다. 용산정비창 개발 가이드라인 마련 용역도 동일선상에서 진행됐다. 올해 서울시가 발표할 마스터플랜에 국제업무지구 구상도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제업무지구 조성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용산역 일대는 업무, 주거, 상업 기능을 갖춘 고층빌딩으로 채워지고 있다. 올해 용산공원∼용산역을 잇는 1.7만㎡ 규모 문화공원(용산파크웨이)이 국제빌딩 주변 4구역 북측에 들어선다. 이로써 국제업무지구는 용산공원으로 연결돼 이 일대는 주거, 업무, 휴식 기능을 고루 갖추게 된다.

용산공원 서 측은 삼각지 일대에 접해있다. 삼각지 일대에는 용산지구단위계획 내 한강로 특별계획구역(한강로1가 158번지 일대), 삼각맨션 특별계획구역(한강로1가 231-30번지 일대) 2곳이 도시환경정비를 준비하고 있다. 한강로 특별계획구역은 시행 면적 4만1744㎡다. 지상 32층, 주상복합 3개 동, 476가구와 지상 25층, 업무시설 2개 동을 짓기로 계획돼 있다. 삼각맨션 특별계획구역은 시행 면적 2만902㎡다. 1970년에 지어진 노후 건축물인 삼각맨션과 한국전력 변전소 부지에 최대 120m 높이의 공동주택·업무시설용 건물로 재정비된다. 용산공원 산재 부지 중 하나인 유엔사 부지(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는 시행 면적 6106㎡다. 공동주택 420가구, 업무시설 722실과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사업 시행자가 정해진 상태로 오는 5월 공사를 시작해 2025년 7월 준공된다. 용산구는 용산공원 북측 캠프킴 부지(한강로1가1-1번지 일대)에 대해 고밀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역과 가까운 이 일대를 상업·업무기능을 갖추도록 개발하려는 것이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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