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 김진욱이 5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위기 상황을 넘기자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롯데 제공
창원=정세영 기자
롯데가 자랑하는 좌완 영건 김진욱(20)이 프로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김진욱은 5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롯데의 5-1 승리를 이끌어 승리를 챙겼다. 김진욱은 NC 타선을 상대로 10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이는 지난해 4월 9일 사직 키움전에서의 6개를 넘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아울러 롯데 좌완 선발 투수가 한 경기에서 삼진 10개를 기록한 건 2014년 장원준(현 두산) 이래 무려 8년 만이다.
김진욱은 이날 4회 말 박준영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을 뿐, 4차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등 빼어난 구위를 과시했다. 특히 김진욱은 최고 149㎞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7회까지 투구수가 93개밖에 되지 않는 효율적인 피칭도 함께 선보였다.
지난해 선발로 5경기에 등판해 3패만 남겼던 김진욱은 이후 투수로 변신해 4승 3패, 8홀드를 챙겼다. 하지만 김진욱은 올해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선발 경쟁을 펼쳤다. 시범경기에선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8이닝 무자책)으로 호투했고, 래리 서튼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서튼 감독은 경기 뒤 “지금까지 본 김진욱의 투구 중 최고의 모습이었다 커맨드와 볼 배합 모두 뛰어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수 막내 김진욱의 호투에 ‘형들’이 득점 지원으로 화답했다. 롯데는 1회 초 선두타자 박승욱의 좌전 안타, 안치홍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1-1이던 5회에는 외국인 4번 타자 DJ 피터스가 큼지막한 중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롯데는 2-1로 앞선 8회 무사 만루에서 터진 대타 지시완의 좌전 적시타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진욱은 “선발 투수를 하면서 목표로 잡았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팀도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면서 “3회가 지난 뒤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렸다. 그래서 홈런을 맞고 다시 긴장을 찾았고 더 집중됐다. 이후 7회까지 잘 끌고 왔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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