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 퇴직연금·ISA 등 세액공제 혜택… 세금도 아끼면 큰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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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재테크

우리가 알게 모르게 내고 있는 많은 세금도 아끼면 큰돈이 될 수 있다. 2023년부터는 그동안 비과세였던 국내 주식과 국내 펀드 수익까지 금융투자소득세에 포함돼 과세된다. 또한 금융소득 중 배당이나 이자 수익 등이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초과분에 대해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 절세 금융상품을 알아보도록 한다.

개인형퇴직연금(IRP)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퇴직 연령이 빨라지면서 노후 준비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근로자가 이직·퇴직 시 받은 퇴직금과 개인 적립금을 자유롭게 적립·운용하다가 미래에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IRP의 혜택으로는 첫째, 연간 납입한 금액 중 700만 원(연금저축 납입액 합산)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총급여가 5500만 원 이하인 급여소득자는 16.5%의 세액공제로 최대 총 115만5000원까지, 총급여 5500만 원 초과인 경우는 13.2%의 세액공제로 최대 92만4000원까지 환급이 가능하다. 둘째, IRP에서 발생한 운용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의 과세 이연 혜택이 있다. 셋째, 퇴직 시에는 퇴직금을 받는 계좌로 사용하고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에는 낮은 세율과 연금소득세 감면 기능이 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바구니 안에 예금, 적금, 주식, 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며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 19세 이상 거주자 및 근로소득이 있는 15세 이상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대상이 확대됐다. 의무가입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축소됐다. 납입한도는 연간 2000만 원, 총한도 1억 원까지다. 미불입한도는 다음연도로 이월할 수 있다. 상품의 운용 결과에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통산한 순이익 기준으로 세제 혜택을 부여하게 된다. 일반형의 경우 발생한 총수익의 200만 원까지, 서민형 및 농어민형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된다. 비과세 한도를 초과하는 추가 수익은 9.9% 분리 과세로 납세의무가 종료돼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개인연금은 세제 혜택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세제적격연금’과 ‘세제비적격연금’으로 나뉜다. 세금 혜택을 지금 받을 것인가, 나중에 연금을 수령하며 비과세로 혜택을 받을 것인가의 차이다. 세제적격연금으로는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 등이 있다. 소득구간별 매년 13.2∼16.5%까지 연간 최대 400만 원 한도로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고 연금 수령액이 1200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연금소득세 3.3∼5.5%만 납부하면 된다. 단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과 전체 운용수익 수령 금액이 연간 1200만 원을 초과할 시에는 종합소득 금액에 합산됨을 유의해야 한다. 세제비적격연금으로는 일반연금보험, 변액연금보험, 즉시연금 등이 있다. 매월 납입하는 금액이 월 150만 원 이내이고 납입기간이 최소 5년 이상, 월납이 아닌 연납이나 일시납인 경우 1억 원까지, 또는 종신형 연금 계약인 경우에는 연금 수령 시 이자소득세와 연금소득세가 면제된다는 장점이 있다. 단 중도해지 시 원금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배정순 신한PWM 방배센터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