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회사 ‘티파니’서 디자인… 골프 스윙·타격 장면 상징

  • 문화일보
  • 입력 2022-05-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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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피 스토리 -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007년부터 시즌을 마무리하는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했다. 정규대회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받아 상위 선수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챙길 기회를 주는 것이다. 메이저대회가 끝난 뒤에도 골프팬의 관심을 유도하고, 선수들의 경쟁 구도를 이어가기 위한 방식이다. 미국운송업체 페덱스가 후원을 맡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라고 불리며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트로피 역시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2020∼2021시즌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고, 1500만 달러(약 189억 원)의 보너스까지 손에 넣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트로피는 유명 보석회사인 티파니에서 디자인했고 제작까지 맡았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의 공방에서 숙련된 기술자가 직접 제작하며, 제작 기간이 6개월에 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피는 페덱스의 로고가 새겨진 8면 구조의 받침대 위에 티타늄 재질의 골프공 모형, 그리고 골프 스윙을 본떠 제작된 거대한 손잡이와 은으로 만든 지름 15인치(약 38㎝)의 대형 컵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는 손잡이가 골프공을 관통하는 트로피의 모습은 골프 스윙과 정확한 타격 장면을 상징한다.

트로피는 영구 보관용과 선수 지급용으로 나뉘며 영구 보관용은 높이 21.5인치(54.61㎝), 무게 33파운드(15㎏)에 달한다. 이 트로피는 높이 8.5인치(21.59㎝)의 나무 재질 받침대에 보관되며, 받침대는 48명의 챔피언 이름이 새겨질 은제 명판이 붙어 있다. 선수 지급용은 이보다 축소 제작됐다. 영구 보관용의 약 60% 크기로 제작돼 높이가 13.25인치(33.66㎝)다. 티파니에서 단 4명뿐인 수석 세공사가 직접 우승자의 이름을 새겨 전달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더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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