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 나선 올레나·똘똘 뭉친 국민들… ‘러시아 골리앗’에 맞서는 원동력

  • 문화일보
  • 입력 2022-05-16 11:09
  • 업데이트 2022-12-23 10:15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뉴 프런티어 리더십

올레나, 취약층 보듬기 힘써
국민들도‘홍수작전’등 동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못지않게 주목받는 인물이 아내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다. 그는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 등 전쟁에 취약한 계층을 돌보는 데 힘쓰고 있다. 외신들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올레나 여사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국민 모두의 단합과 애국심이 ‘골리앗’ 러시아와 맞서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올레나(사진 오른쪽) 여사는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서부 접경 우즈호로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왼쪽) 여사와 깜짝 회동했다. 올레나 여사는 이 자리에서 “매일 군사행동이 벌어지는 전쟁 상황에서 미국의 영부인이 이곳에 방문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장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데 난색을 보이는 상황에서 올레나 여사의 발언은 미국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난민들이 임시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학교를 회동 장소로 선택한 데 대해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러시아 침공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 사기 진작을 책임지고 있다면, 올레나 여사는 여성과 어린이 난민 등 전쟁 취약층을 보듬고 있다.

그는 지난달 CNN 인터뷰에서 “내 최우선 과제는 여성들과 어린이 난민들을 돕고 이들을 다른 국가로 안전하게 보내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구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폭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태어난 신생아를 지원하기 위해 인큐베이터를 공수해 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도 각자의 방식으로 러시아 침공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1일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부 데미디우 마을에선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이른바 ‘홍수 작전’이 펼쳐졌다. 주민들이 마을 주변 이르핀댐 수문을 열어 키이우로 향하는 길목을 모두 물에 잠기게 했다. 50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지만, 마을 주민들은 “홍수 때문에 짐승 같은 러시아군의 발이 묶였다”며 환호했다.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아나스타샤 레나는 러시아군을 교란시키기 위한 도로표지판 제거에 나섰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국가대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등 스포츠 스타들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러시아군과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