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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7월 25일(月)
10대그룹중 6곳 ‘비상 경영’ 돌입… 경기침체 공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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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분기 영업익 14% 뚝
그룹 경영회의 열어 ‘비상’선언
현대重, 올해 두번째 긴급 회의
삼성은 경영악화 대응전략 회의
SK·LG는 예정된 투자 등 보류






전대미문의 복합경제위기가 표면화하면서 올해 3분기 들어 비상경영을 선포하거나 예정했던 투자를 보류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하강·침체 위험이 기업 경영에 본격 체감 효과를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10대 대기업 그룹 가운데 6곳이 비상경영 선포, 투자 연기, 긴급 사장단 회의 등을 소집해 현안을 점검하고 있는 것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사실상 위기 대응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산업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코로나19 특수 효과를 누렸던 철강·조선·해운업계도 실적 악화를 겪을 것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철강 수요와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급감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실적 전망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재계 순위 6위인 포스코그룹은 이를 고려해 지난 21일 그룹경영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주력인 포스코는 지난 2분기 매출(19조3310억 원)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1조7620억 원)은 14% 줄었다. 지난 3월 초 t당 160달러에 육박했던 철광석 가격도 철강 수요가 줄면서 지난 22일(99.18달러)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비상경영을 선언하면서 “철강 부문의 수익성 방어, 원가 혁신 등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 1위 현대중공업그룹도 앞서 20일 사장단 회의를 열고 복합위기 현실화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4월에 이어 두 번째 긴급 사장단 회의로 사실상 비상경영체제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한화그룹 에너지 부문 계열사들은 5월 비상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 산업 분야도 위기 상황을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6월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의 사장단 회의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있었던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SK와 LG는 주요 계열사가 예정된 투자를 보류하거나 재검토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에서 반도체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청주 공장 증설을 보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각종 비용 상승에 따라 1조7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미국 공장 건설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다른 10대 기업들도 사실상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3분기에 진입하자마자 글로벌 수요 하락에 직면했다. 롯데, 신세계 등 유통 기업들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위기를 공식화하고 있진 않지만, 투자를 줄이는 등 이미 긴축·보수 경영에 들어갔다”며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올해 전례 없이 ‘추운 겨울’을 맞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병채·황혜진 기자
e-mail 김병채 기자 / 산업부 / 차장 김병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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