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골퍼가 가족과 즐기는 대회… 컵 아닌 벨트 모양

  • 문화일보
  • 입력 2022-08-05 09:05
  • 업데이트 2022-08-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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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피 스토리 - PNC 챔피언십

매년 12월 열리는 골프 이벤트 대회인 PNC챔피언십은 남녀노소 누구나 출전 가능한 대회다. 순위에 집착하기보다는 유명 골프선수가 자녀나 손자, 부모 등과 함께 경쟁을 내려놓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골프를 즐기는 무대다. 지난해 대회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각하게 다쳤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와 함께 복귀전을 치러 화제를 모았다.

세간의 관심은 우즈 부자를 향했지만 정작 최후의 승자는 따로 있었다. 마치 판박이처럼 닮은 존 댈리와 아들 존 댈리 주니어가 우즈 부자를 제치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댈리 부자는 이틀 동안 27언더파 117타를 합작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우승을 기념해 이들에게 주어진 트로피는 일반적인 형태의 컵 모양이 아니었다. 빨간색 가죽으로 제작된 챔피언 벨트였다.

윌리 파크 트로피는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의 역사를 따른 데서 유래했다. 디오픈이 1860년 창설 당시 우승자에게 줬던 챔피언 벨트의 모형이다. PNC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의 이름도 디오픈의 초대 우승자인 윌리 파크 시니어를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 이런 의미를 담기 위해 윌리 파크 트로피는 미국이 아닌 영국의 보석회사 제라드가 만들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조로 출전했던 첫 대회의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윌리 파크 시니어의 모습이 담긴 은제 장식물 양옆에는 ‘아버지(Father)’와 ‘아들(Son)’이 영문으로 새겨진 장식물도 붙어 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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