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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8월 08일(月)
배터리는 빌려 쓰세요~ 1000만원대 전기차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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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화석연료 대신 차량 좌석 밑의 배터리에 전력을 저장·사용해 모터를 구동한다. 차 가격의 40%가량이 배터리 값이다. 게티이미지 제공


■ 점점 영역 넓히는 車 구독 서비스

출고가 4530만원 기아 니로EV
배터리값 빼면 1430만원에 구매
구독료는 月30만원대 수준 전망
BMW는 열선시트·핸들도 구독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상품 내놔
기술력·소비자 수용 여부가 변수


정부가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고 전기차 배터리를 빌려 쓰는 배터리 구독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자동차 구독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량 이용에서부터 안전·편의기능, 전기차 배터리 등으로 구독 서비스 영역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배터리 구독하면 니로 출고가 4530만→1430만 원 = 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국토교통규제개혁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배터리 소유권을 별도로 인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규제 개선안을 심의·의결했다. 규제개혁위는 연내 자동차등록령을 개정해 배터리 소유자가 자동차와 다른 경우 그 사실을 자동차 등록원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꿀 방침이다. 현재 여신전문금융권은 전기자동차와 별도로 배터리를 구독하는 서비스 상품을 기획 중이다. 전기차는 소비자가 소유하고 배터리는 렌트 회사가 소유해 차량 소유자에게 빌려주는 방식이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이르면 내년부터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배터리 구독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초기 구매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차량 가격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배터리 구독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배터리 비용이 제외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한 뒤 대여 비용만 내면 되기 때문에 전기차 구매자는 신차 구매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배터리 구독서비스를 이용한 기아 니로 EV의 경우, 4530만 원의 가격에서 출고가 4500만 원이 넘지 않아 받는 보조금 100%(700만 원)에 지자체 평균 보조금 300만 원과 더불어 배터리값 2100만 원까지 제하면 1430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원래 가격에서 70% 가까이 깎인 금액이다.

◇배터리 구독료 월 30만 원 이상 예상 = 쟁점은 배터리 월 구독료다. 배터리를 차체와 별도로 등록할 경우 배터리의 가격, 리스 기간, 처분 시 잔존가치 산정 등이 월 구독료에 반영된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시작되면 매달 내는 요금이 30만 원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니로EV의 배터리가 2100만 원이라고 치면, 폐배터리의 가격은 30%인 700만 원 수준이다. 승용차의 배터리 교체 주기가 최대 4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최초 가격에서 폐배터리 가격을 뺀 1400만 원을 48개월로 나눠 대략 29만 원이라는 월 구독료가 나오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기차 초기 구매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겠지만, 배터리 구독료를 포함한 전체 비용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활성화되는 기능·부품 관련 구독서비스 = 해외에서는 자동차 기능과 부품 관련 구독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인 CATL은 지난 1월 전기차 배터리 교환 서비스 브랜드인 ‘이보고’(EVOGO)를 내놨다. 운전자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충전된 배터리를 교체하면 된다. 배터리 구독료는 월 399위안(약 7만7000원)으로 주행 200㎞를 보장한다.

BMW는 월 사용료를 받고 운전석·조수석 열선시트와 열선핸들을 쓰도록 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활용해 구독료를 내지 않은 차량은 쓸 수 없게 하고 구독료를 낸 차량만 해당 기간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방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전기 세단 EQS에 적용된 후륜조향시스템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을 구독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독일, 이탈리아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 1년 사용료는 489유로(약 65만 원), 3년은 1169유로(약 156만 원)다. 테슬라도 지난해 월 구독 형태의 완전자율주행(FSD) 옵션을 내놓았다. FSD 옵션을 이용하면 자동 차선변경과 신호등 인식 등의 기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1만2000달러(약 1570만 원)를 내고 평생 FSD를 이용하거나 매달 199달러(약 26만 원)를 내면서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내비오는 세계 자동차 구독 시장이 2019년에서 2023년까지 78억8000만 달러(약 10조3100억 원) 규모로 커지며, 연평균 6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대석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서비스의 성패 여부는 서비스의 상품성, 기술 경쟁력, 소비자 수용성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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