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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22년 08월 11일(木)
“본질 간직한 ‘생수’같은 영화 찍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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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년 맞은 배창호 감독

예수 삶 다룬 영화 촬영 준비
18편 작품 되짚은 대담집 내


“본질을 간직한 ‘생수’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한국의 스필버그’ 배창호(사진) 감독의 소감이다. 나이를 먹었으되, 그의 연출 혼은 나이 먹지 않았다.

배 감독은 10일 그의 40년 연기 인생을 담은 대담집 ‘배창호의 영화의 길’을 발표하며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책은 그의 데뷔작인 ‘꼬방동네 사람들’(1982)부터 최근작이자 18번째 작품인 ‘여행’(2010)에 대한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배 감독은 “데뷔 40주년을 그냥 지나가려다 그동안 미처 못한 얘기, 팩트가 어긋나는 얘기, 이 시대에 제가 가진 영화에 대한 생각 등을 담고자 책을 냈다”고 말했다.

40년을 반추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묻는 질문에 배 감독은 “지금 시점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 당시 수준이나 실력으로 찍은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 근본적으로 본질을 간직한 ‘생수’ 같은 영화를 만들려 한다. 몸에 해롭지 않은 약간의 첨가물은 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배 감독은 후배 감독들에 대한 칭찬과 최근 자본에 휘둘리는 영화계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요즘 후배 감독들의 추진력·상상력이 담긴 작품은 놀랍다. 100% 편집권만 주어지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무조건 세계 무대를 겨냥하고 영화를 만드는 건 잘못된 것이다. 그런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작품을 만들라”고 충고했다. 배 감독은 자신의 19번째 작품을 준비 중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다룬 영화의 시나리오 초고를 7년 전 완성했다. 배 감독은 “1986년 ‘황진이’를 연출하면서 내 창작의 뿌리가 종교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믿음이 돌아오면서 두려움이 사라졌다. 다시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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