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강행군에 위기에 몰린 전북[허종호 기자의 풋볼+]

  • 문화일보
  • 입력 2022-08-27 07:27
  • 업데이트 2022-12-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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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북 현대의 한교원(오른쪽)과 김문환이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패한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강행군을 이어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혹독한 일정, 그리고 4강 탈락의 후유증을 극복할 시간도 없다.

전북은 지난달 말부터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경기부터 지난 25일 우라와 레즈(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까지 27일간 10경기를 치렀다. 평균 2.7일. 전북은 사흘도 되지 않는 간격으로 열린 경기 탓에 체력적인 우려가 크다.

특히 전북은 지난 18일 대구 FC와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비셀 고베(일본)와 8강전, 우라와와 4강전을 모두 연장전으로 진행했다. 정규시간은 90분이고, 연장전은 30분이다. 연장전을 3차례 치렀으니 정규 경기를 1차례 더 진행한 것과 같다. 그러나 체력 소모는 더욱 심하다.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연장전을 지속해서 소화한 탓에 전북 선수들은 기진맥진한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체력을 보충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26일 일본에서 귀국한 전북은 오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홈경기를 치른다. 로테이션 시스템을 운영, 체력 부담이 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으나 현재 전북의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 전북은 14승 7무 6패(승점 49)로 1위 울산 현대(17승 7무 3패·승점 58)에 승점 9 뒤진 2위다. 추격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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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인 충격도 크다. 전북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연장 승부를 펼치고도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낸 건 승리의 기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패배의 충격만 남았다. 특히 2-1로 앞서 있던 연장 후반 15분, 경기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잡았던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이젠 전북에 공허함만 남은 상태다.

포항은 까다로운 상대다. 포항은 12승 8무 7패(승점 44)로 3위. 전북을 승점 5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내심 포항은 지친 전북을 잡고 간격을 좁힐 생각을 하고 있다. 포항은 지난 5월엔 전북에 0-1로 졌지만 지난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차례 경기에선 모두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지난해 9위, 전북은 1위였다. 포항은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앞세워 전북 원정 3연승을 조준하고 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선수들이 120% 노력을 했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해 아쉽다”며 “선수들이 기죽지 말고 앞으로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컵에서 최선을 다해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120분씩 3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우리는 항상 어려움 속에서 힘든 부분을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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