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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6일(月)
문제는 수비 조직력…“이대론 16강 꿈도 못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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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나상호(왼쪽부터)와 김민재, 조유민, 손준호가 2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 집중분석 VAR - 벤투號, 내일 카메룬과 평가전… 마지막 점검 과제

느슨한 중원… 상대 압박 못해
역습 당하면 너무 쉽게 실점

민재, 센터백으로 충분한 역할
측면 수비와 연계 전술 필요

강한 압박으로 우루과이 잡은
이란 ‘밀집수비’ 전술 참고해야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11월 21일) 전 마지막 한 차례의 평가전을 앞두고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장 시급하게 보완해야 할 숙제로 수비 조직력이 지적되고 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등 H조 조별리그 상대팀들이 막강한 화력을 보유했기에 수비 허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16강 진출은 꿈꿀 수 없다는 판단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28위, 카메룬은 38위. 그런데 카메룬은 이번 방한에 에릭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과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SSC 나폴리) 등 에이스들을 제외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앞서는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특히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은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4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수비 불안 탓에 2-2로 비겼다. 엇비슷한 전력에 후반 35분 상대 골키퍼의 퇴장으로 유리한 상황인데도 수비가 흔들렸다.

대표팀은 코스타리카전에서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선제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수비에선 치명적인 허점이 드러났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합류하면서 이 같은 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조직적인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너무 쉽게 실점했다. 대표팀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갔다. 손흥민과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투톱, 황희찬과 권창훈(김천 상무)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중앙 수비로 김민재와 김영권(울산 현대)이 배치됐다. 김민재는 기대 이상의 몫을 했다. 상대 볼을 끊어내거나 경합에서 볼을 우리 쪽으로 따냈다. 그러나 바로 위의 중원이 헐거워 보였다. 수적으로 적은 데다 황인범이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해 정우영 홀로 중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무리 뒷선에 김민재가 버티고 있다고 해도 좌우 측면까지 손쓸 틈이 없었다.

전술의 세밀함도 부족했다. 중원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측면 라인이 지원했으나 또 다른 허점만 노출했다. 측면 미드필더 권창훈, 오른쪽 수비수 윤종규(FC 서울)가 협력 플레이에 실패하면서 오른쪽엔 빈틈이 더욱 크게 드러났다. 코스타리카전 전반 41분 첫 실점을 할 때는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전북 현대)가 상대의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했고, 윤종규는 오른쪽 봉쇄에 실패했다. 후반 18분 실점 땐 손흥민이 공을 빼앗겼고, 또 한 번 쉽게 크로스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2차례 실점 모두 수비 조직력의 문제가 확연했다. 벤투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수비 전환 상황에서 지속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며 “수비는 선수 개인으로만 볼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분석은 늘 팀으로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후반에도 수비 라인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볼 소유를 잃은 장면에서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수비 보완은 우루과이-이란전에서 해법을 찾을 만하다. FIFA 랭킹 22위의 이란은 13위 우루과이의 공격을 꽁꽁 묶으며 1-0으로 이겼다. 우루과이는 다윈 누녜스(리버풀)와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등 정상급 공격수를 선발로 세웠으나 이란의 밀집 수비 앞에 침묵했다. 대표팀이 꼭 참고해야 할 경기였다. 2차전 상대인 가나는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3으로 졌다. 가나는 개인기가 좋은 귀화 선수를 대거 영입했으나 조직적인 부분이 미흡했다. 조직력을 앞세워 선제 득점하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차전에서 붙을 포르투갈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체코를 4-0으로 대파했다. 명성대로 공수 균형이 빼어났다. 우리보다 몇 수 위 전력이기에 단단한 수비가 필수다. 특히 37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23세 디오구 달로트(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구 조화가 돋보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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