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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10월 04일(火)
北, 5년 1개월만 IRBM 일본 상공 통과…핵보유국 더 대담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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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일본 열도 통과 화성-12형 ‘괌 포위작전 재판’ 분석도
자강도 무평리 일대서 태평양 해상 탄착…화성12형 또는 화성-15형 추정


북한, 화성-12형 발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 2017년 8월 29일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0일 방송한 화면. 4일 북한이 발사한 IRBM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것은 5년 1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북한이 4일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것은 2017년 8월29일 IRBM 화성-12형 이후 5년 1개월여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23분 자강도 무평리 일대서 발사돼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 추정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IRBM은 태평양 해상에 탄착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발표했다.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IRBM의 고도, 비행거리,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당국도 이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은 올해 1월에 발사한 IRBM은 화성-12형으로 파악돼 이번 IRBM도 화성 계열 탄도미사일에 무게가 실린다. 당시 정상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해 비행거리 약 800㎞, 고도 약 2000㎞로 탐지됐고 정점에 이르기 직전 최고 속도가 마하 16 정도로 나왔다.

당시 미사일이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최대 3500∼4500km 이상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북한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 전략자산의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직접 때릴 수 있는 거리다.

북한은 올 초에도 IRBM 발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발에 들어갔다. 이때 발사는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형을 발사한 후 4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쏜 것이었는데, 북한은 이후 2월 27일, 3월 5일, 3월 16일, 5월 25일 잇따라 최신 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또 3월 24일, 5월 4일에는 역시 ICBM인 화성-15형을 쐈다.

이처럼 북한의 IRBM 발사는 도발 수위 상승의 전조로 볼 수 있는 까닭에 북한이 이후 ICBM 발사는 물론 준비를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 7차 핵실험을 조만간 실행에 옮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IRBM은 미국의 분류 기준상 사거리 3000∼5500km의 탄도미사일이다. 사거리 1000∼2500km인 준중거리탄도유도탄(MRBM)보다 사거리가 길고, 5500km 이상인 ICBM보다는 짧다.

북한은 이날까지 최근 열흘 사이 5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이틀에 1회씩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 됐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29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2발, 지난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씩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1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9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7년 8월29일 화성-12형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화성-12호 미사일발사 직후 북한은 2111.5㎞ 고도까지 상승했으며, 787㎞를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고각발사가 아닌 정상발사를 했을 경우 사거리가 7000km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IRBM 발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북한이 핵무력을 대담하게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2017년 당시 ‘미국령 괌 포위작전’의 재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8월8일 김락겸 당시 북한 전략군사령관이 직접 나서 미국령 괌 주변 해상을 포위 사격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형’ 4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7㎞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공해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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