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레이저포 장착 스트라이커여단 평택항 하역…아시아 첫 배치

기사 정보
문화일보
입력 2022-10-09 08:38
업데이트 2022-10-09 08:39
기자 정보
정충신
정충신
기사 도구
프린트
댓글 1
폰트
공유
미 국방부·8군, 8일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사진 수십장 공개
30㎜ 기관포·대전차 미사일·레이저포 등 장착
‘中의 대만침공 포석’ 대비 신속기동여단 배치 관심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미8군,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 도착 모습 공개 8일 미 제2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SBCT)의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평택항에 정박한 수송선에서 내리고 있다. 미8군 제공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미8군이 8일 한국에 도착해 순환배치 임무를 시작하는 차륜형 경장갑차 제2스트라이커(Stryker) 여단 전투단(SBCT)의 도착 모습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날 미8군은 트위터에 “현재진행: 2-2 SBCT가 한국에서 9개월 순환임무를 시작하기 위해 평택항에서 하역을 시작했다”는 글과 영상을 함께 올렸다. 미 국방부 웹사이트에는 사진 수십장을 함께 공개됐다. 공개한 사진·영상을 보면 평택항에 정박한 수송선에서 하역 인력이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장비들이 줄줄이 수송선에서 내리고 있다.

제2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은 앞으로 9개월간 미 제2보병사단이 포함된 한미연합사단에 소속돼 순환배치 임무를 수행한다.

세계 유일의 연합사단인 한미연합사단에 분쟁지역 등에 신속하게 보병 지원용으로 사용하는 제2스트라이커 여단전투단(SBCT)이 8일부터 한국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주한미군 주일미군을 통틀어 스트라이커 여단이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스트라이커 여단은 한국군 및 일본 자위대와 연합훈련 등을 위해 한국과 일본에 파견된 적은 있지만 순환 배치는 처음이다. 특히 2003년부터 2017년 까지 하와이 25사단 소속 스트라이커 장갑차 부대가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해왔다. 하지만 9·19 남북군사합의가 이뤄진 2018년 최근까지 파견이 중단돼왔다. 스트라이커 여단이 한반도에 온 것은 5년 만이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미8군,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 도착 모습 공개 1 8일 미8군 인력이 평택항에 도착한 제2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SBCT) 장비를 하역하고 있다. 미8군 제공



미 8군 사령부는 “8일부터 워싱턴주 루이스 맥코드 합동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제2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이 (한국에) 도착하기 시작해 제1기갑사단 예하 제1기갑여단 전투단을 대체한다”고 밝혔다.

제2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은 12번째로 한국에 순환 배치되는 부대이며 스트라이커 여단으로 첫 순환배치 부대이다. 미군은 그간 M1에이브럼스 전차와 M2브래들리 장갑차 등을 주축으로 한 중무장 기갑여단(ABCT)을 9개월마다 순환배치해왔다. 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의 주력 무기인 M1126 차륜형 장갑차(일명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승무원 2~4명과 무장 보병 9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100km(일반 도로 기준)로 주행할 수 있다. 레이저 대공무기와 기관포 등 강력한 무장도 탑재해 신속성은 물론이고 생존성과 화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갑과 무장이 전차ㆍ보병전투차에 비교하면 약한 대신 기동성이 뛰어나며, 수송기에 싣고 전 세계 어디든 신속하게 장갑차와 병력이 함께 움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대만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평택에서 신속 전개가 가능하다. 닐 펜틸라 미8군 대변인(육군 중령)은 “제2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은 기계화 보병을 중심으로 편제된 원정 및 제병협동 전력을 한국 작전 전구(戰區)에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지형과 기후 조건에서 효과적으로 운용되며 기동성을 향상하고 전투력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미8군,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 도착 모습 공개2 8일 미8군 인력이 평택항에 도착한 제2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SBCT) 장비를 하역하고 있다. 미8군 제공



미군 당국에 따르면 제2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은 주한미군 순환배치 부대로는 처음으로 경기도 평택 당진항을 통해 장비를 하역했다. 그간 한반도에 순환배치된 미군 부대는 주로 부산항이나 광양항 등을 통해 무기 장비를 하역한 뒤 화물 열차편으로 경기 평택 기지 등으로 전개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과 임무 고대를 하는 기존 1기갑여단 전투단은 지난 9개월간의 주한미군 순환 배치 근무를 마치고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기지로 복귀한다고 미군은 밝혔다.

다만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 등 기존 1기갑여단 장비는 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 배치 뒤에도 한국내 육군 사전배치 물자 장비의 일부로 계속 보관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 주한미군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앞서 미 국방부는 올 7월 한국에 6~9개월 주기로 순환 배치되는 기갑여단전투단을 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육군은 2018년부터 MCT-30㎜ 기관포 체계를 탑재한 개량형 스트라이커 장갑차 ‘드래곤’(Dragoon)을 유럽 주둔 제2 기갑연대에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에 따라 성능을 개량했다. 미 육군이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가 제작한 무인 포탑에 기관포를 설치,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된 것은 전장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을 통해 러시아가 유럽 전역을 빠르게 석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스트라이커 장갑차 화력 증강 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또 미래전 환경에서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제대로 기동하고 시가전 등에 투입되는 보병들이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하려면 12.7㎜ 중기관총보다는 기관포가 훨씬 위협적이라는 판단도 영향을 끼쳤다.

정충신 선임기자
주요뉴스
기사 댓글

AD
AD
count
AD
AD

ADVERTISEMENT

서비스 준비중 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