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혁명… 중국 “시진핑 퇴진” 시위 확산

  • 문화일보
  • 입력 2022-11-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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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 · 검열에 분노 폭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봉쇄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격화하고 있다. 시위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직접 겨냥해 “시진핑과 공산당은 물러나라”는 구호가 등장했고, ‘백지(白紙) 혁명’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지난 10월 3번째 임기를 시작한 ‘시진핑 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최대 규모 시위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만 쯔유(自由)시보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시민들이 27일부터 공산당의 검열·통제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백지를 들고나와 ‘시진핑 퇴진’ 구호를 외치는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시민들은 시위의 촉발점이 된 우루무치(烏魯木齊) 화재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을 켰고, 다음날인 28일 새벽까지 밤샘 시위를 벌였다. 같은 날 상하이의 우루무치도로에서도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나와 공안(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시민들은 주최 측을 찾는 공안에 “내가 바로 주최자”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시위는 우한(武漢)과 청두(成都),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등 최소 8개 도시로 번진 상황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위챗’ 등 SNS상에는 흰 배경 사진과 함께 ‘#백지 혁명 #백지 운동’이라는 해시태그가 퍼지고, 거리 곳곳에는 백지들이 나부끼고 있다.

반정부 시위는 22일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봉쇄돼 있던 시민들이 희생되면서 촉발됐다. 로이터통신은 “이 정도 규모의 시위는 톈안먼 사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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