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건설사, 해외로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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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1-28 11:38
업데이트 2022-11-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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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김성훈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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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짙어지며 올해 하반기 오피스텔 경쟁률이 평균 1.2 대 1까지 떨어진 가운데 27일 시민이 서울의 한 오피스텔 분양 홍보관 앞을 지나치고 있다. 뉴시스



내년 해외수주 60조2000억
올 45조보다 32% 늘어날듯

삼성물산 올 3분기 4조7000억
2년전 수주액보다 배이상 증가
현대건설, 2조9509억규모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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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해제에도 불구, 거래절벽으로 주택시장에 경착륙 위기감이 도는 등 국내 주택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건설사들이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수주량은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여 년간 세계 건설시장이 팽창했지만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는 되레 축소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설산업연구원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1경4821조 원으로 지난 2010년에 견줘 60% 확대됐다. IHS 마킷은 올해와 내년 세계 건설시장이 전년에 견줘 3.9%, 4.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건산연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사업 수주는 2010년 83조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곡선을 그려, 지난해에는 세계 건설시장의 0.6% 수준인 35조 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이래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가 불거지자 건설업계는 다시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고유가를 토대로 중동 중심 발주가 늘어나면서 수주 실적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와 미래에셋증권 분석 결과, 내년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 규모는 약 60조21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약 45조5400억 원)보다 32%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 기준 해외 수주 실적이 약 4조7000억 원으로 집계돼, 2년 전(2조3000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베트남 년짝 발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터널, 카타르 태양광, 미국 테일러 반도체 등이 주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소·암모니아 관련 시설과 소형모듈원전(SMR), 모듈러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H1HH1블록 복합개발사업 1127억 원, 나이지리아 와리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5957억 원 등 올해 3분기까지 1조3119억 원 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따냈다. 내년에는 올해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한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보수공사 계약, 이라크 신항만 추가 발주 등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건설도 올해 3분기 기준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를 비롯해 싱가포르, 쿠웨이트, 카타르, 필리핀 등지에서 다수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총 21억9721만8000달러(약 2조9509억 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다만 해외 사업 확대를 마냥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업은 수주 증가보다도 과연 수익을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업체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할수록 수익성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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