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EMP 효과 강화 수소폭탄’ 화성-15형 개량형에 실험 가능성”[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기사 정보
문화일보
입력 2022-12-01 16:32
업데이트 2022-12-22 16:27
기자 정보
정충신
정충신
기사 도구
프린트
댓글
폰트
공유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국방硏 신승기 연구위원 “핵분열탄보다 폭발력 큰 핵융합 수소폭탄 사용 가능성”
사거리 8000㎞ ‘화성-15형 개량형’ 하와이·알래스카 미군기지 핵EMP 타격용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11월 7일 공개한 화성-15형과 화성-15형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원 및 추진체계 비교 표. 신승기 연구위원 제공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개량형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개량형 탄두에 핵분열탄보다는 폭발력이 더 큰 ‘핵EMP(전자기펄스) 효과 강화 수소폭탄’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국방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에서 제기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신승기 연구위원은 지난달 30일 ‘북한의 개량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평가 및 함의’ 분석 자료를 통해 “지난 11월3일 발사한 화성-15형 개량형의 시험발사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EMP 효과 강화 핵탄두(수소폭탄)의 기폭장치 등의 신뢰성과 정밀성을 확인하는 차원이자 일부 개량도니 화성-15형 추진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재차 확인하는 시험발사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신 연구위원은 수소폭탄 탑재 실험 주장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EMP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핵탄두의 폭발력이 더 커야 한다”며 “따라서 핵분열탄보다는 폭발력이 더 큰 EMP 효과를 발생시키는 감마선 등 방사선 강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신형 핵탄두(수소폭탄)도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11월3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신형 탄도미사일은 화성-17형보다는 화성-15형 개량형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 인근 동해로 제한적인 수준으로 고각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에서 실패로 단정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화성-15형은 현재까지 1개의 수소폭탄(초대형중량급핵탄두)을 탑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탄두부 전장이 화성-15형 대비 약 52% 가량 확대된 화성-15형 개량형 역시 직경은 동일하며 EMP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성능 개량된 수소폭탄을 탑재할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를 돌파 및 무력화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차원에서 앞으로 다탄두 탑재형도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화성-15형 개량형 개발 이유와 관련 “최대사거리 약 1만3000㎞인 화성-15형(노즐 2개)과 최대사거리 약 4500㎞인 화성-12형(노즐 1개)의 간격을 메워줄 신형 ICBM 개발을 추진해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평양에서 알래스카까지 거리는 약 6000㎞, 평양에서 하와이까지 거리는 약 8000㎞라는 점에서 북한이 하와이나 알래스카 등 북태평양 지역 주요 미군기지를 타격 목표로 삼는 최대사거리 8000㎞ 안팎의 개량형 ICBM 개발을 화성-15형에 기반을 두고 추진해왔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성-15형 개량형은 북태평양 지역 주요 미군기지인 하와이나 알래스카에 대한 핵EMP 타격용으로, 화성-12형 개량형은 동북아지역 주요 미군기지인 괌 및 오키나와 등에 대한 EMP 공격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은 화성-12형급 추진체계로는 폭발력이 큰 고중량의 수소폭탄을 탑재한 상태에서 5000㎞ 이상의 사거리 구현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일 인식하고 추력이 더 큰 화성-15형 추진체계를 활용해 기존 화성-15형보다 일부 사거리는 감소하나 고중량의 수소폭탄을 탑재한 상태에서 대략 5000∼8000㎞ 안팎의 사거리 구현이 가능한 ‘중형 ICBM’을 개발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화성-15형 개량형의 속도와 최대고도는 각각 마하 15 및 1920㎞인 반면, 화성-15형(2차 발사 기준) 속도와 최대고도는 각각 마하20 수준 및 6248㎞였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은 추력 등에서 이전 대비 성능이 향상된 ‘신형 대출력발동기 개량형’을 화성-17형(최대사거리 1만5000㎞) 및 화성-15형과 같은 ICBM과 더불어 화성-12형 계열의 중거리 및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등에 적용해 앞으로 사거리 및 탄두중량을 더욱 더 증대시킬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화성-12형 개량형에 적용된 자세 및 방향제어 기술이 화성-17형 및 화성-15형 등 기존에 개발한 신형 ICBM 등에 적용될 경우, 동력비행 중 자세 및 방향 제어가 정교해져서 이들 탄도미사일의 비행 안정성과 정밀성(탄착 정확도) 역시 더욱 더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은 그들이 사실상 최종 목표로 생각하는 김정은 중심의 체제보장이 확실하게 담보됐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신형 유도무기의 ‘진화적 개발과 성능개량’을 더욱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미연합이 운용중인 미사일방어체계의 제한되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이를 돌파 및 무력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진해나갈 것이 명확해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밝혔다.
주요뉴스
기사 댓글

댓글 영역은 접힘 상태로 기본 제공되며, ON/OFF 버튼을 통해 댓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D
AD
AD

ADVERTISEMENT

서비스 준비중 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