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북아프리카서 불법 난민선 사고… 레바논서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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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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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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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2년 12월 31일(현지시간) 레바논 북부 지중해에서 이주민을 태운 선박이 침몰하고 있다. 레바논군AP뉴시스



2023년을 앞두고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에서 유럽행 불법 난민선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의 셀라타 인근에서 이주민 200여 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했다. 레바논군은 트위터를 통해 3척의 경비정이 현지 주재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선박과 함께 약 200명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박에 탑승했던 2명은 익사했다.

사고 선박 탑승자 대부분은 시리아 출신 난민이며, 레바논 국민도 50여 명 포함됐다. 이들은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기 위해 항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시작한 레바논의 경제 위기는 코로나19 확산과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더욱 심화했다.

세계은행(WB)은 레바논의 경제 위기를 19세기 중반 이후 세계 역사에서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불황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엔 레바논에서 유럽으로 가기 위해 지중해를 건너려는 불법 이민 사례가 급증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도 같은 날 45명의 이주민을 태운 선박이 침몰, 13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헤스프레스에 따르면 대서양 연안 소도시 미레프트를 출발한 난민선은 10분 만에 암초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사고 선박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와 라스팔마스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며, 이주민들은 1인당 2만∼2만5000모로코 디르함(약 240만∼300만 원)을 지불했다.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선 700명가량의 이주민을 태운 선박이 적발됐다. 지중해 연안 도시 무라에서 적발된 이 선박엔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에서 온 700여 명이 탑승했었다. 선박을 이용한 아프리카 이주민의 불법 이민 시도 사례 중 보기 드문 큰 규모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집계한 지중해 난민선 사고 사망자는 2만4871명이며, 지난 한 해 보고된 사망자는 1522명이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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