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을 올려라” … 프로야구 외국인 감독 2인의 숙제[정세영 기자의 베이스볼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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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5 11:37
업데이트 2023-01-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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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영 기자의 베이스볼 스펙트럼 - 롯데 서튼 · 한화 수베로

가을 야구 한번도 진출 못하고
결국 올해 계약 마지막해 맞아
힐만 감독이후 성공공식 사라져
기대에 걸맞은 성과 보여줘야


한때 국내 프로야구에선 ‘외국인 사령탑은 무조건 성공한다’는 공식이 통했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만년 하위 팀 롯데를 3차례(2008∼2010년)나 ‘가을 야구’로 이끌었고, 트레이 힐만 전 SK(현 SSG) 감독은 2017년 부임한 뒤 이듬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외국인 사령탑은 선수단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은 학연, 지연, 서열에서 자유롭고, 선수의 지명도에도 흔들림 없이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힐만 감독 이후 어느새 외국인 감독의 ‘성공 공식’이 사라졌다. 힐만 감독 이후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한 외국인 감독이 없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인 매트 윌리엄스 전 KIA 감독은 계약 기간 두 번째 시즌인 2021시즌 뒤 퇴출당했고, 래리 서튼 롯데,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021년 지휘봉을 잡았으나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튼 감독의 롯데는 2021년 65승 8무 71패로 8위, 지난 시즌엔 64승 4무 76패로 또다시 8위에 그쳤다. 수베로 감독의 한화도 2021년 49승 12무 83패로 10위, 지난 시즌엔 구단 역대 최다 96패(46승 2무)를 당하며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인 서튼과 수베로 감독은 이제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 롯데와 한화가 지난겨울 동안 외부 영입으로 전력을 크게 끌어올려 더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포수 유강남을 4년 총 80억 원에 영입했고, 내야수 노진혁을 4년 50억 원, 한현희는 3+1년 40억 원에 붙잡았다. 또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5년간 90억 원에 비 FA 다년 재계약을 맺었다. 한화도 외야수 채은성과 6년 총액 90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투수 이태양과 4년 25억 원, 오선진과는 1+1년 4억 원에 계약했다. 거포 유망주 변우혁을 내주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한승혁을 데려오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처음 부임 당시 두 사령탑의 과제는 당장의 성적보다는 ‘리빌딩(Rebuilding)’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 2년에 걸쳐 확실한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 계약 마지막 시즌, 든든한 투자를 받은 서튼 감독과 수베로 감독은 이젠 ‘윈-나우(Win-Now)’를 추구하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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