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야”…삼성전자, 지역 3곳에 반도체 계약학과

기사 정보
문화일보
입력 2023-03-27 15:23
업데이트 2023-03-27 16:25
기자 정보
김병채
김병채
기사 도구
프린트
댓글 0
폰트
공유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7일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식을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조정희 GIST 대학장, 이형석 국회의원, 박래길 GIST 총장직무대행,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사장), 양향자 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삼성전자 제공



울산·대구·광주 과기원에 반도체 학·석사 통합 과정 반도체 계약학과

삼성전자는 27일 울산과기원(UNIST), 대구과기원(DGIST), 광주과기원(GIST) 등 과학기술원 3곳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반도체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려는 취지다.

협약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과기원 3곳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하게 된다. 선발 인원은 울산 40명, 대구 30명, 광주 30명 등 연간 100명이다. 5년간 총 500명의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학과가 신설된 3곳이 각 지역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육성해 첨단 산업 현장에 배출하는 ‘지역 반도체 인재 양성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반도체 기업과 우수 인재의 ‘수도권 쏠림’이 완화되고 비수도권 지역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한 바 있다.

기존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에 개설한 반도체 계약학과가 학부 과정인 것과 달리 이들 3곳에 신설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학·석사 통합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 기간은 총 5년이다. 이들 3곳의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되며,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SW)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230327 삼성 DGIST(대구) 계약학과 협약식 1 삼성전자와 대구과학기술원(DGIST)은 27일 대구과학기술원 컨벤션홀에서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식을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김칠민 DGIST 부총장, 김종한 대구시 부시장, 홍석준 의원, 국양 DGIST 총장, 남석우 삼성전자 제조담당 사장, 이인선 의원,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상생연구담당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총 7곳에 반도체 계약학과…“핵심 분야 모두 양성 체제 구축”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가 국내 대학과 운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전국 7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2006년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연세대(2021년), KAIST(2022년), 포항공대(2023년)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설로 계약학과를 통해 설계, SW, 공정 등 반도체 핵심 분야 인재를 골고루 양성하는 체계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매년 반도체 전문가 260명을 양성하던 기존 일부 계약학과는 정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신설되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졸업하는 2029년부터는 매년 7개 반도체 계약학과에서 반도체 전문 인재 450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삼성은 계약학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을 전액 부담하고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계약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반도체 관련 전문 인력 신규 수요는 2021년 17만7000명에서 2031년 30만4000명으로 향후 10년간 12만7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에서 연간 배출되는 반도체 산업 인력은 직업계고 1300명, 전문학사 1400명, 학사 1900명, 석박사 430명 등 5000여 명에 불과하다. 삼성은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계약학과, 산학과제 지원, 박사 장학생, 지방 국립대 지원, 사내 설비를 활용한 대학 연구 인프라 지원 등에 매년 1천억원 이상을 투입해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계약학과 신설로 서울·대전·포항에 이어 대구·광주·울산에도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주요뉴스
기사 댓글

AD
AD
count
AD

ADVERTISEMENT

서비스 준비중 입니다.
닫기